정운찬 국무총리는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접견실에서 상경한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만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는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되고 수도권 과밀억제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로 포장됐다”면서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중앙부처가 아닌 기업과 대학을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5년전 중앙부처가 이전한 과천 인구가 지금도 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의 세종시 정략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또 “세종시 프로젝트는 결과에 따라 외국에도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가 백년대계를 결정짓는 새로운 발전안(수정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나라당 경남지역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법안 및 민생법안 처리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박희태 전 대표와 이주영 권경석 김재경 여상규 신성범 조진래 의원 등 친이계 의원을 비롯해 김학송 최구식 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지역 여론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해 수정안이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은 세종시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채 LH공사 진주 유치, 마산 3.15의거 국가기념일 제정, 김해 도심재개발사업, 남해안 개발사업 등 경남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정 총리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