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도처에서 미국과 소련은 대립·대결하여 힘겨루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후의 독일은 그래서 분할되고, 수도이던 베를린도 동서로 갈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위적인 무리한 분할통치였습니다.

동독에 살던 사람들은 서독으로 넘어가기를 바랬지만 소련군은 이를 용납할 수가 없어서 총격을 가했고 철조망에서 많은 독일인이 희생됐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소련군은 장장 115 킬로미터에 높은 콩크리트 담을 쌓아 서방으로 탈주하는 동독인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안간 힘을 다 썼지만, 자유를 갈망하던 그들은 장벽 밑에 땅굴을 파고 비밀리에 동독을 벗어나 서독으로 갔습니다.

감시나 단속이나 처벌만 가지고는 자유의 열망과 그 뜨거운 불길을 끌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민중은 민중의 힘으로, 그 높고 단단한 담을 헐어버리고 이듬해에는 분단된 독일을 하나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분단된 한반도를 생각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는 하면서도 통일에 대하여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만 하고 있으니, 이 겨레에게는 자유를 갈망하는 아무런 의지도 정열도 없는 겁니까. 고작 평화 공존이나 뇌까리고 있으니 통일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공산주의라는 이름의 독재체제를 제거하고, 노예나 다름없는 북한의 2300만 동포를 구출하는 일이 피를 흘릴 각오가 없이는 안 될 것이 분명한데, 농담은 이제 그만합시다. “Freedom is not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