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연일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쏟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3일 한나라당 의원을 극찬했다.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이한구 의원.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무기력해 보이기만 하는 '촌스러운' 한나라당 안에도 살아있는 양심이 있고 귀담아 들어야 할 양심의 소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며 이 의원을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이 의원을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라고 치켜세운 뒤 "이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포항제철이 들어선 포항처럼 만들고 싶다'고 한 말에 대해 '그것은 개발도상국 시절 정부가 마음대로 하던 시절 얘기지 가능한 게 아니다'고 일축했고, 정 총리가 '세종시가 원안보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재정상황으로는 못한다. 지금도 국가재정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기업과 과학 교육도시를 추가로 해주겠나'라고 힐난했다"며 "지당한 말이고 천만번 옳은 말"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에 "더 이상 '알아서 기는 사람과 권력 옆에서 곁불이나 쬐며 호가호위하는 사람'이 득실거리는 촌티를 벗고 세련되고 엣지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여권 일각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방안에 "지금도 국가재정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기업도시도 하고 과학도시도 하고, 교육도시도 하겠느냐"며 "지금 재정 상황으로는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포항제철과 같은 사례가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것은 옛날 얘기"라며 "개발도상국 시절, 정부가 마음대로 하던 시절에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