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이 26일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광장에서 '대한국인 세계인 안중근'이라는 주제로 거행됐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광복회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거주 중인 안 의사 유족 17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통합과 균형발전,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안 의사가 꿈꿨던 조국의 진정한 자주독립과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꿈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안 의사의 옥중저서 '동양평화론'에서 언급한 '합성산패 만고정리'(合成散敗 萬古定理·합하면 성공하고 흩어지면 패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를 인용한 뒤 "안 의사의 동양평화와 인류공영의 정신은 지금도 세계인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선열을 받들고 모시는 것은 후손의 마땅한 도리이자 책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 후손을 보살피는 데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은 '안 의사 약전 보고'를 통해 "의사의 육신은 비록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위국헌신의 숭고한 정신과 '합성산패 만고정리'라는 거룩한 깨우침과 불멸의 평화사상을 후손에게 남기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 의사의 활동과 업적을 담은 '한국인 세계인 안중근'이 상영됐고 최소리 아리랑 파티의 '열강의 대립',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 '안중근 아리아' 등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행사를 마친뒤 참석자들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축 현장을 둘러봤다. 내년 10월 신축 예정인 기념관은 공사비 총 150억원을 들여 3800여㎡ 규모로 조성된다.
안 의사 기념행사는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도 독립기념관과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 공동주관으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 개최됐다.
이날 행사 외에도 오페라 '안중근' 공연과 안 의사 의거 정신계승을 통한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대한국인 손도장 찍기' 등의 행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내년 1월 24일까지 유물특별전을 개최하고 독립기념관에서는 야외특별기획전을 마련해 하얼빈 의거현장 실물모형 재현 등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