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줬다." "대단한 일이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핵 없는 세계'를 역설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정된 9일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 등 일본의 피폭지역도 고무된 표정이었다.

히로시마에 있는 '일본 원수폭(原水爆) 피해자 단체 협의회'의 쓰보이 스나오(坪井直) 대표 위원은 이날 교도(共同)통신에 "용기를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 없는 세계를 위해 전력투구해 주기 바란다. 피폭자도 찬사뿐 아니라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원폭자료관장을 역임했던 다카하시 아키히로(高橋昭博) 씨는 "핵 폐기를 역설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4월 프라하 연설이 평가를 받아 수상을 하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며 "앞으로도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한층 힘을 쏟겠다. 히로시마를 꼭 방문해 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에 도미히사(田上富久) 나가사키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노벨상 중에는 평화상이 가장 기쁘다. 핵 폐기가 실천되면, 오바마 대통령의 프라하 연설에서 스토리가 시작됐다고 높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에 시장은 "그러한 스토리가 되도록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가사키 원폭피해자 협의회 야마다 히로타미(山田拓民) 사무국장은 "노벨 평화상은 권위있는 상인 만큼 핵무기 폐기가 올바른 것이 분명해졌다. 우리의 운동에도 커다란 격려가 된다"고 기대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