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을 많이 하라. 나도 몇시간씩 정신을 집중해 사색하느라면 정신이 가물거린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일하는데 있어서 사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도 "일감을 놓고 몇시간씩 정신을 집중하여 사색하느라면 정신이 가물거릴 때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신문은 4일자 `숭고한 헌신의 세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간부에게 한 이같은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발언 시점을 `어느 해 무더운 여름날 점심시간'이라고만 언급해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서 김 위원장이 `정신 가물거림'이라는 증세를 느끼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름날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볼 때 작년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기 이전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최근 무척 수척해진 모습을 공개석상에서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각종 업무수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이 글의 서두에서 작년 12월 말 "강선을 찾으시어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을 지펴주신 그날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나날에만도 줄곧 초소의 병사들과 인민들을 찾고 찾으시며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시는 장군님의 정력적인 혁명활동소식은 온 나라 군민의 가슴가슴을 뜨겁게 울려주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땅위에 강성대국을 일떠세우시려 그리도 많고많은 일감을 떠맡아 안으시고 온 나라의 방방곡곡을 주름잡으시는 장군님"이라고 언급한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이 간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자신의 생각과 꼭같다"고 높이 평가한 뒤 그같은 평가의 이유로 "사색을 집중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해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사색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일과 휴식을 배합해 건강을 돌보라는 그 간부에게 "일감이 많아서 힘든 것만은 사실"이며 "어떤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일에 맞다들려도 순간에 척척 풀어제낀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그렇지만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몇시간 집중적으로 사색해서 "새벽녘에라도 명백한 답을 찾게 되면 그때의 기쁨은 무엇에도 비길 수 없다"며 "나는 한평생 일감에 파묻혀 살려고 한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고 기쁨"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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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색하라..나도 집중하면 정신 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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