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파타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현지 반정부시위로 인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세안+3 정상회의와 관련한 회의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며 한중일 3국은 3국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당겨 11일(현지시간) 갖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시내 로열 클리프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은 취소됐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이끄는 시위대 수천명이 이 호텔 주변을 봉쇄했기 때문.
앞서 전날 아피싯 웨차치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에도 이 대통령은 시위대로 인해 회담장인 로열 클리프 호텔에 아피싯 총리와 더불어 약 1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현재 아세안+3 정상회의 장소인 로열 클리프 호텔을 향하고 있는 시위대는 택시와 트럭, 도보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붉은 색 티셔츠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으며, 한국 기자단 숙소 인근에서도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일부 시위대는 각목과 쇠파이프, 돌 등을 준비해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가 포진한 상태이며 태국 정규군도 회담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파타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