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국빈방한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골프신동'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현지 교포 대니 리(19. 한국이름 이진명)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질랜드 총독 관저에서 열린 존 키 총리 초청 만찬에 앞서 대니 리를 잠시 만나 "차세대 타이거 우즈가 꼭 돼라. 조만간 더 좋은 뉴스를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대니 리는 지난해 8월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7개월)을 뛰어넘어 골프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지난달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만 18세 213일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지난 1971년 스페인오픈 우승으로 세웠던 종전 최연소 기록(18세 290일)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키 총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전 대니 리가 갖고 있던 아이언 골프채를 건네 받아 두세차례 반스윙을 해보기도 했으며, 대니 리에게 "무슨 채를 쓰느냐"고 말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대니 리는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 뒤 이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서너차례 스윙 시범을 보여 보는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를 함께 한 키 총리는 대니 리가 한국계임을 의식한 듯 "대니 리는 뉴질랜드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대니 리에게 서둘러 시민권을 줬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