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출마에 대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관심도 없다"며 출마 가능성에 손사래를 쳤던 박 대표였는데 요즘은 "검토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미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당내에서도 박 대표 출마에 긍정적 분위기다.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설은 이미 지난해 10월 나오기 시작했다. 박 대표의 당 장악력에 구멍이 생기며 당내에서 '원외 여당 대표 한계론'이 제기되자 그의 출마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박 대표는 각종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를 질문 받았지만 그때마다 손사래를 쳤다. 지난해 12월 15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심도 없고 아직 생각할 시간도 없다"(KBS 이규원의 라디오정보센터)고 답했다. 같은 달 23일에도 "현재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 관련 발언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직접 재·보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기상조라서 뭐라고 이야기할 처지가 안된다"고 했다. 출마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관심없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있다"는 이전의 발언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2일 박 대표는 다시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같은 질문을 받았다. 첫 질문에 박 대표의 답변은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라고 했고 다시 묻자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손사래를 쳤던 이전과 달리 박 대표가 출마 가능성을 직접 열어둔 것이다. '원외 여당 대표 한계론'에 대한 지적과 4월 재·보선이 집권 2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어 박 대표와 같은 거물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커지면서 출마에 대한 박 대표의 생각도 점차 달라진 것으로 읽힌다. 마침 이날 한 언론에선 그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