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도 피아 구분을 못하고 있다. 당내 일부 인사들이 공천배제 인사들을 지원사격 하고 있어 자당 후보가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가 된 지역은 당 사무총장이던 무소속 신계륜 후보가 출마한 서울 성북을. 손학규 대표부터 신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는데 민주당 전현직 시·구의원들도 자당 후보가 아닌 신 후보를 지원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찬희 후보는 4일 서울 당산동 당사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후보는 당에 "신 후보측이 선거에서 패배해도 복당해 지구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거짓말로 우리 조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해당행위자들을 즉각 제명 조치해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당 지도부에 불만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선거가 닷새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껏 지도부에서 지원 유세를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공천을 받아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후보의 끊임없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지원 유세조차 해주지 않고, 당적을 유지한 채 무소속 후보를 돕는 해당행위자에 대한 제재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럴 바에는 왜 공천을 해 줬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중앙당에서 아무도 안왔다. 강금실 선대위원장도, 손학규 대표도 아무도 안왔다. 지도부가 한 명도 안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도부가 옆 지역에 지원 유세를 나왔다가 우리 지역은 들르지 않고 바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갔다"면서 "5분이면 될 것을 그냥 갈 수가 있느냐. 일부러 안 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선 이미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을 지도부가 지원 유세해준 바람에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무소속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서울 중랑갑)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원기 공동선대위원장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격려차 방문했고 신 전 총장 출정식에는 임종석 의원이 참석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무소속 이호웅 후보(인천 남동을)의 지원유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