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16일 사설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끝났다. 민주당도 경선을 마쳤다. 그 결과 신당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노당 권영길 후보와 함께 원내 4개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됐다. 대통령선거를 불과 두 달 남짓 남겨놓고서야 비로소 후보가 결정된 것은 유감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당내의 경선 후유증을 빨리 수습하고 전열을 정비한 뒤 국민 앞에 정책을 내놓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경선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이다. 그러나 지금 신당이나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9명의 예비 후보가 시작한 신당의 경선이나 5명의 예비 후보가 나왔던 민주당의 경선은 준(準)플레이오프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이들은 부전승으로 올라간 셈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의 단일화 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도 아닌데 무슨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당당히 대선 후보를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 이건 내각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정당 간 정책연합이나 연립정권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대선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선출된 원내 제1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선에 나설 후보가 아닐지도 모른다니, 이 무슨 코미디인가. 문씨 측은 “단일화 작업은 늦을수록 좋다”고 하니 국민은 이명박 후보와 맞설 후보를 11월 말이나 돼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구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도는 형편이다. 이는 그야말로 정당정치를 희화화하고 정치를 비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한심한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당의 일부 의원은 벌써부터 문국현씨 쪽으로 옮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그들은 왜 몇 차례나 당을 깨고 탈당하면서 신당을 만들고 경선에 참여했는가. 그럴 바에는 신당에 들어가지 말고 일찌감치 문씨 쪽에 갔어야 하지 않았는가. 정동영 후보도 억울해 할 것 하나도 없다.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그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다.
이제 우리 국민도 정치적으로 성숙했다. 얄팍한 정치공학이나 정치기획 나부랭이에 의지하기보다 지금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에 임하겠다는 당당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정당의 최소한의 도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끝났다. 민주당도 경선을 마쳤다. 그 결과 신당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노당 권영길 후보와 함께 원내 4개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됐다. 대통령선거를 불과 두 달 남짓 남겨놓고서야 비로소 후보가 결정된 것은 유감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당내의 경선 후유증을 빨리 수습하고 전열을 정비한 뒤 국민 앞에 정책을 내놓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경선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이다. 그러나 지금 신당이나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9명의 예비 후보가 시작한 신당의 경선이나 5명의 예비 후보가 나왔던 민주당의 경선은 준(準)플레이오프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이들은 부전승으로 올라간 셈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의 단일화 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도 아닌데 무슨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당당히 대선 후보를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 이건 내각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정당 간 정책연합이나 연립정권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대선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선출된 원내 제1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선에 나설 후보가 아닐지도 모른다니, 이 무슨 코미디인가. 문씨 측은 “단일화 작업은 늦을수록 좋다”고 하니 국민은 이명박 후보와 맞설 후보를 11월 말이나 돼야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구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도는 형편이다. 이는 그야말로 정당정치를 희화화하고 정치를 비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한심한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당의 일부 의원은 벌써부터 문국현씨 쪽으로 옮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그들은 왜 몇 차례나 당을 깨고 탈당하면서 신당을 만들고 경선에 참여했는가. 그럴 바에는 신당에 들어가지 말고 일찌감치 문씨 쪽에 갔어야 하지 않았는가. 정동영 후보도 억울해 할 것 하나도 없다.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그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다.
이제 우리 국민도 정치적으로 성숙했다. 얄팍한 정치공학이나 정치기획 나부랭이에 의지하기보다 지금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에 임하겠다는 당당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정당의 최소한의 도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