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3일 사설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상대로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벌인 질의는 증인과 참고인은 없었지만 사실상 청문회나 다름없는 자리였다. 그러나 ‘증인격’인 김 부총리는 시종 소리 높여 당당하게 자기 주장과 해명을 했고, 여유 있게 웃어 가며 의원들을 쏘아붙이는 데 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재탕 삼탕하는 무력하고 불성실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누가 누구를 추궁하는지 알 수 없는 ‘바보 청문회’가 돼버린 것이다.
어느 한나라당 의원은 “준비를 많이 해 할 말이 많다”며 질문 아닌 연설을 하더니 결론은 “답변은 서면으로 해달라”였다. 답변을 듣고 논리적 허점을 조목조목 되따질 능력도 준비도 없었다. 다른 의원은 훈계성 발언으로 10분 질문을 까먹은 뒤 “예, 아니요 라고만 답하라”고 윽박질렀다. 자기들끼리 미리 역할 분담도 하지 않아 언론 보도와 똑같은 질문이 쳇바퀴 돌 듯 돌아갔다. 한나라당 소속 교육위원장이 “인터넷에 의원들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더 잘해야겠다”고 촉구할 정도였다.
맥 빠진 질문에 기세가 오른 김 부총리는 “지방 행정하는 수백명, 수천명 학자 중에 가장 메이저(주요) 저서 가진 사람이 누군가 알아봐라. 그 중 한 명에는 반드시 (내가) 들어간다”고 큰소리쳤다. 성북구청 용역보고서가 부적절한 거래라는 한나라당 의원의 추궁엔 “내가 박사학위를 팔았나? 보고서 보고 얼마에 팔았는지 계산해서 말해달라”고 의원을 야유하기까지 했다.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 6명 중 이번 상임위를 위해 교육부나 학술진흥재단, 성북구청 등에 자료를 조목조목 요구한 의원은 거의 없었다.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렇게 준비를 안 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해줄 정도였다면 사정을 알 만하다. 한나라당 의원은 “김 부총리의 잘못이 명백한데 준비할 게 뭐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400여건의 자료에서 성북구청이 김 부총리에게 630만원의 용역비를 준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김 부총리는 “제가 몰랐던 자료”라며 당황했다.
김 부총리는 청문회를 끝내고 의기양양하게 “사퇴는 무슨 사퇴냐”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객관적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의혹을 해소시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준비도 논리도 기백도 사명감도 자존심도 없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얼빠진 ‘바보 청문회’로 이들을 의기양양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상대로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벌인 질의는 증인과 참고인은 없었지만 사실상 청문회나 다름없는 자리였다. 그러나 ‘증인격’인 김 부총리는 시종 소리 높여 당당하게 자기 주장과 해명을 했고, 여유 있게 웃어 가며 의원들을 쏘아붙이는 데 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재탕 삼탕하는 무력하고 불성실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누가 누구를 추궁하는지 알 수 없는 ‘바보 청문회’가 돼버린 것이다.
어느 한나라당 의원은 “준비를 많이 해 할 말이 많다”며 질문 아닌 연설을 하더니 결론은 “답변은 서면으로 해달라”였다. 답변을 듣고 논리적 허점을 조목조목 되따질 능력도 준비도 없었다. 다른 의원은 훈계성 발언으로 10분 질문을 까먹은 뒤 “예, 아니요 라고만 답하라”고 윽박질렀다. 자기들끼리 미리 역할 분담도 하지 않아 언론 보도와 똑같은 질문이 쳇바퀴 돌 듯 돌아갔다. 한나라당 소속 교육위원장이 “인터넷에 의원들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더 잘해야겠다”고 촉구할 정도였다.
맥 빠진 질문에 기세가 오른 김 부총리는 “지방 행정하는 수백명, 수천명 학자 중에 가장 메이저(주요) 저서 가진 사람이 누군가 알아봐라. 그 중 한 명에는 반드시 (내가) 들어간다”고 큰소리쳤다. 성북구청 용역보고서가 부적절한 거래라는 한나라당 의원의 추궁엔 “내가 박사학위를 팔았나? 보고서 보고 얼마에 팔았는지 계산해서 말해달라”고 의원을 야유하기까지 했다.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 6명 중 이번 상임위를 위해 교육부나 학술진흥재단, 성북구청 등에 자료를 조목조목 요구한 의원은 거의 없었다.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렇게 준비를 안 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해줄 정도였다면 사정을 알 만하다. 한나라당 의원은 “김 부총리의 잘못이 명백한데 준비할 게 뭐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400여건의 자료에서 성북구청이 김 부총리에게 630만원의 용역비를 준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김 부총리는 “제가 몰랐던 자료”라며 당황했다.
김 부총리는 청문회를 끝내고 의기양양하게 “사퇴는 무슨 사퇴냐”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객관적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의혹을 해소시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준비도 논리도 기백도 사명감도 자존심도 없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얼빠진 ‘바보 청문회’로 이들을 의기양양하게 만들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