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가 영국 잼버리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을 위해 '글로스터 메디컬센터'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글로스터 메디컬센터는 지난 8일 영국 대원들의 숙소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 1층 로비에 마련됐다.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영국군 부대인 글로스터 대대의 이름을 따왔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날 하루 동안 23명의 영국 대원과 3명의 카타르 대원이 치료받았다.

뉴대성병원 윤정로 원장과 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이 영국 대원들의 벌레물림·화상 등 피부과 전문 진료 외에 가정의학과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전문의 처방과 동시에 의약품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영국 잼버리 대표단 케스터 샤프(Kaster Sharpe)는 "대원들에게 이번 메디컬 지원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부 대원들이 벌레물림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뜻이 맞는 의사 선생님들과 운영을 시작했는데, 영국 잼버리 대표단의 만족도가 높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원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들의 선친인 영국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글로스터 대대의 이름을 따왔다.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무사히 귀국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