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라이벌' 트리포노프,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새 앨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반주한 신보 '어라이벌' …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1, 3번 담아
기사입력 2019-10-10 10:00:36 | 최종수정 2019-10-10 15:25:46 | 신성아 기자 | mistery37@hanmail.net


▲ 다닐 트리포노프 'Arrival' 앨범 커버.ⓒ유니버설뮤직

러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28)가 새 앨범을 발표한다.

11일 발매하는 '어라이벌(Arrival)'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 3번을 담았다. 트리포노프는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 4번을 담은 전작 '디파추어(Departure)'로 각종 음반상을 휩쓴 바 있다.

쾌활한 에너지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애통한 정서가 지배하는 '보칼리제', 복잡한 심리와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트리포노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뛰어난 기교와 복잡한 감정 묘사를 요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완성했다.

트랙 1번에 담긴 'Silver Sleigh Bells'는 라흐마니노프 합창교향곡 '종'의 첫 번째 악장으로, 트리포노프가 직접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경쾌한 종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 트리포노프의 고향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새 앨범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촉망받는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겐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 4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비롯한 초연을 진행할 만큼 그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었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조성진의 라이벌로 불린다. 그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해 손열음과 조성진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조성진은 5년 뒤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두 사람은 도이치 그라모폰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았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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