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카니발 차량에서 자살을 기도한 가수 손호영(33)의 사고 현장 CCTV가 공개됐다.
KBS 2TV <연예가중계>는 25일 방송에서 해당 차량이 세워져 있던 공영주차장 CCTV 영상을 입수, 당시 참혹했던 화재 현장 모습을 단독으로 내보냈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영주차장.
24일 새벽 카니발 차량을 몰고 이곳에 도착한 손호영은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번개탄에 붙인 불이 차량 안으로 옮겨붙었고 놀란 손호영은 급히 밖으로 뛰쳐나왔다.
불길은 점점 커져 차량 전체를 뒤덮었고, 불꽃이 올라오며 '펑펑'하는 소리까지 났다.
최악의 경우,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때마침 길을 지나던 인근 주민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바로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4시 36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약 4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연예가중계>가 공개한 영상에는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고 있는 손호영의 차량과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 그리고 피신한 손호영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구급차 등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손호영이 자살을 기도한 바로 이 차량에서 손호영의 여자친구 윤모(30)가 숨진 채 발견돼 연예가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차량 안에는 번개탄 3장과 수면제통, 소주팩 등이 놓여 있었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시신 바로 옆에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있었고, 윤씨의 피부에 일산화탄소 중독 때 생기는 선홍색 시반(屍斑)이 나타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자살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사인은 가스 중독에 의한 질식사.
윤씨는 사망 전 손호영과 1년 여간 교제해 온 사이로 알려졌다.
윤씨가 남긴 유서에는 [빚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손호영에게 서운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