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첫 내한공연
51년차 배우도 3번 오디션 보게한 명품공연2003년 초연 후 9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
기사입력 2012-05-30 17:25:57 | 최종수정 2012-05-30 20:30:23 | 윤희성 기자 | johngreen@naver.com
오는 31일 첫 공연 펼치는 뮤지컬 '위키드'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대형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공연이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위키드’의 미디어콜이 열렸다. ‘위키드’는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로 유명하다. 또 내용면에서도 '오즈의 마법사'의 여주인공 도로시가 태어나기 전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담아 특이하다.

'위키드'의 초연부터 4년간 모블리 학장 역을 도맡아 온 호주 최고의 뮤지컬 배우 매기 커크패트릭는 "제가 연기 경력이 51년인데 오디션을 3번이나 봤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위키드' 연출진이 캐스팅에 그만큼 신중을 기했음을 의미한다.

‘위키드’의 3명의 주연배우 젬마 릭스, 수지 매더스, 데이비드 해리스도 한국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왼쪽부터 데이비트 해리스, 젬마 릭스, 수지 매더스.

오파바 역의 젬마 릭스의 말이다.

“한국 사람들이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잘 알지 못할까 걱정했다. 하지만 어제 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줬다. 8세부터 80세까지 공감하도록 하게다는 우리 공연의 목표가 이제는 국경을 넘었다는 생각에 공연이 설레고 기다려진다. 얼굴가 몸을 초록색으로 분장하는데 1시간, 공연 후 지우는데 30분이 걸리지만 하나도 힘들 것 같지 않다." 

피에로 역을 맡은 데이비드 해리스도 역시 전날 프리뷰 공연의 감동을 전했다. 그는 "전기가 찌릿찌릿한 경험을 했다"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아서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극장, 새로운 관객에게 공연을 보여드리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위키드' 내한공연 관계자는 "오는 31일 첫 공연을 시작한다"며 "반응이 괜찮다면 10월 초까지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 윤희성 ndy@

윤희성 기자 (john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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