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 거북선 3층으로 원형복원
기사입력 2011-06-03 14:18:10 | 최종수정 2011-06-03 14:22:44 | 연합뉴스

이순신 장군 거북선 3층으로 원형복원됐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건조했던 거북선이 고증을 거쳐 3층 형태로 처음 원형복원됐다.

경남도는 3일 오후 2시 충남 서천의 금강중공업에서 임채호 행정부지사와 이순신 프로젝트 역사고증자문위원장인 나종우 원광대 교수, 금강중공업 전기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선ㆍ판옥선 진수식을 가졌다.

금강중공업에서 건조한 거북선은 3층 구조로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며 경북 울진과 영양 등지에서 주로 자라는 금강송이 사용됐다.

국내에는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해 남해, 통영시 앞바다 등에 거북선이 전시돼 관광과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모두 2층 구조다.

국내 학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논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임란 당시 거북선은 3층 구조라는 데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거북선이 여러 차례 복원되긴 했으나 정확한 고증을 거쳐 3층 구조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전에서 거북선이 선봉에 배치돼 돌격선 역할을 했다면 판옥선은 주력 전투선이었다.

같은 3층 구조인 판옥선은 길이 41.80m, 폭 12.03m, 높이 9.51m로 거북선보다 훨씬 크다.

거북선이 구조와 관계없이 여러차례 복원을 거친 것과 달리 판옥선이 복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비는 국비 5억원을 포함해 총 40억원이 투입됐다.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경남도는 역사고증자문위와 건조자문위 등을 거쳐 거북선이 알려진 것과 달리 3층이었다고 결론내리고 2008년 2월 금강중공업에 원형복원을 의뢰한 바 있다.

진수식을 마친 후 거북선은 내달 대대적인 인도식을 거쳐 거제 지세포 조선해양문화회관 앞 해상, 판옥선은 통영시 중앙문화마당 앞 해상에 각각 전시된다.

이날 진수식은 전기태 사장 등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안전기원제, 임 부지사 부인 손소희 씨의 로프 절단 등을 거쳐 취타대 공연과 축포, 승선관람 등 순서로 진행됐다.

임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곳곳에 서려있는 경남이 주도해 최고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3층 거북선과 판옥선을 완성했다"며 "경남을 찾는 세계인에게 장군의 호국정신과 거북선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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