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퍼’ 콘돔에 ‘해리 포터’ 뿔났다
기사입력 2010-08-22 12:24:57 | 최종수정 2010-08-22 12:27:50 | 온종림

영화 '해리 포터'를 연상하게 하는 콘돔 이름에 '해리 포터'의 저작권을 가진 워너 브라더스가 발끈했다.
유코피아닷컴은 22일 스위스의 한 제약회사가 영화 '해리 포터' 이름을 본 딴 콘돔을 제작,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해리 포퍼' 콘돔 ⓒ 유튜브 캡처

'매직 X'사가 내놓은 콘돔은 '해리 포퍼'(Harry Popper). 이들은 광고도 '해리 포터' 컨셉에 맞췄다. 원래 '해리'는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은어. '포퍼'는 빨리 발음하면 '포터'처럼 들려 사람들이 콘돔이름을 '해리 포터'로 혼동한다는 것이다.
'해리 포퍼' 콘돔의 등장에 발끈한 워너 브라더스 측은 즉각 스위스 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리 포터'를 콘돔에 연결시키는 건 영화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며 즉각 사용을 중지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직 X' 측도 할 말이 없지는 않다. '해리 포퍼' 콘돔은 청소년들 사이에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켜 원치 않은 임신과 에이즈 등 성병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약사 측은 영화 '해리 포터'의 주 타깃층은 10대와 20대들이어서 자사가 내놓은 '해리 포퍼'는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섹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능도 하고 있다고 둘러댔다.
일각에선 '매직 X'의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지적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곧 법정 밖 합의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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