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1-0으로 꺾고 4연패경기 후 군대 혜택에 대한 과한 기쁨 표현AG 군면제 재고 목소리 키워
  • ▲ 한국 대표팀 막내 박승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후 자신의 SNS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박승수 SNS
    ▲ 한국 대표팀 막내 박승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후 자신의 SNS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박승수 SNS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엄지성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에 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금메달 영광은 금세 논란으로 바뀌었다. 금메달 기쁨을 '군 면제 기쁨'에 대입시켜 과도하게 즐거움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에 엄청난 후폭풍이 불고 있다. 

    대표팀 막내, 19세 박승수는 자신의 SNS에 '전역모'를 쓰고 인증샷을 찍었다. 한국 대표팀의 '캡틴' 이기혁은 금메달을 딴 후 방송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외쳤다. 양민혁은 경기 후 한국 언론과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메달,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라는 보상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실언했다. 

    병역 혜택에 대한 선 넘은 행동과 발언으로 인해 축구 대표팀은 비판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시안게임 군 면제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야구 대표팀이 사회인 야구팀인 일본을 가까스로 이기자 비슷한 논란이 일어났다. 축구가 논란을 더욱 키운 꼴이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뉴시스 등 언론을 통해 "선수들이 하는 말을 사전에 통제할 수 없지만, 국가대표에 맞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는 국가대표 축구팀, 군대가 혐오시설입니까? 나라를 위해 발목 잃은 군인은 바보입니까? 그런데 경기후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발언이 가관입니다. 어떤 선수는 전역모를 쓰고 라커룸에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주장이라는 선수조차 공식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며 조롱을 합니다. 군대가 혐오시설입니까? 사람이 못 갈 곳입니까?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입니까?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합니다. 며칠 전 서부전선에서 북한의 지뢰로 군 장병이 발목을 잃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위험지역을 수색하다 다친 참변입니다. 국가를 위한다는 것은 이런 희생을 두고 해야 할 말입니다. '면제 슛' 한 골에 국위선양을 존중하는 나라와 국민의 배려는 새까맣게 잊어버린 그들. 이런 자들까지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욕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군 면제, 이제 재고해야 합니다. 군 면제 없이도 우승하고 금메달 따오는 선수도 많지 않습니까?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습니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멈추지 않자 이기혁은 4일 귀국 현장에서 사과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사과했다. 양민혁도 SNS를 통해 사과했다. 

    박승수 역시 SNS 전역모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했다. 박승수는 "결승전 직후 SNS에 올린 사진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