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아도 괜찮아…더 많이 청구"정부 "투자 여부·규모 정해진 바 없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비용을 부담시키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내가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괜찮다"며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한국은 투자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재차 질문하자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관세나 대미 투자 등 다른 분야에서 부담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투자 여부와 규모 모두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 공동팩트시트에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공동팩트시트에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추가 협의를 거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다른 대미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석유 증산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해당 사업이 한미 투자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미국 측에 사실관계를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