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 입건 전 조사신한은행 고객명·연소득 등 정보 유출국민 119명·하나 89명도 피해 확인
  • ▲ 경찰청. ⓒ정상윤 기자
    ▲ 경찰청. ⓒ정상윤 기자
    경찰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해킹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된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4개 은행에서 발생한 정보 유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나머지 3개 은행은 이날 내사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에서는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해킹으로 약 2만5000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 66건과 CI 연계정보 97건을 비롯해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

    KB국민은행은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으로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 침해돼 고객 11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영업지원시스템(ODS)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고객 89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직원의 신상정보 11건이 유출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킹 공격은 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거래 시스템과는 별도인 대외 시스템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 해킹 경로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식 수사로 전환될 경우 이날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경찰이 맡는 첫 대형 사이버 사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