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연대, '옥외집회 신고서' 공개햄버거 광고까지 역풍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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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혹은 중앙정보부(현 국정원)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일수도 있다는 가정을 담아 논란을 일으킨 영화 '암살자(들)'의 파장이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주연 배우인 유해진 자택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그가 등장한 광고 영상의 댓글 기능이 중단되는 등 영화 밖으로까지 논란의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건물 사진과 '옥외집회 신고서' 일부를 게시하며 집회를 예고했다. 공개된 신고서에는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이라는 집회 명칭과 함께 '신고 인원 20명, 개최 기간 3일부터 30일까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는 매일 오후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글도 올렸다.
김 대표는 게시물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 주연 배우 유해진 성북동 집 앞에 집회 신고 완료"라고 주장하며 "내가 집회 하면 아마도 기획사에서 유해진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출해 도망간 유해진' 입증해 보이겠다. 투쟁!"이라고 덧붙였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계로도 옮겨갔다. 버거킹은 지난달 신제품 '트러플머쉬룸 와퍼'를 선보이며 유해진을 모델로 한 '뉴~해진' 콘셉트의 광고를 공개했다. 그러나 '암살자(들)' 논란이 커진 뒤 유해진을 겨냥한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버거킹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관련 영상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개인의 SNS가 비난 댓글로 얼룩지는 사례도 잇따랐다. 또한 '암살자(들)' VIP 시사회에 참석하거나 작품에 추천사를 남긴 배우들의 SNS에도 악성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에 대한 비난 여론이 출연진 개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출발점인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는 당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문과 배후 가능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진 공식 수사 결과와 다른 가설을 극적 장치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개봉 전후로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등은 제작진을 비판하며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고, 정치권에선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적 재구성을 한 작품일 뿐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새로운 역사적 결론을 제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배우 개인에게까지 확장되자, 작품에 대한 비판과 창작자 개인을 향한 공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최근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극영화는 기록과 자료에 극적 구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 = 버거킹 공식 유튜브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