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서거 이틀 뒤인 1974년 8월17일 작성"박정희 비통한 심정 그대로 담겨""역사적 사실과 창작 명확히 구분해야"허진호 감독·제작진 공개 사과도 촉구
  •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뉴시스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뉴시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며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근거 자료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미공개 친필편지도 처음 공개했다.

    유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마음대로 뒤집을 수 있는 면허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제작됐다. 유 의원은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과 창작의 구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관객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고 유족이 지금도 살아 있으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대한 비극을 소재로 삼았다면 창작의 자유만큼이나 무거운 책임이 뒤따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네받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편지도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편지는 육 여사 서거 이틀 뒤인 1974년 8월17일 오후 10시 작성됐다. 

    편지에는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드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번이고 생각해본다"는 내용이 남겼다.

    당시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 여사를 잃은 심정을 적어 보낸 것으로,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비통한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이미 존재하는 기록을 기록 그대로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편지는 편향된 음모론을 세상에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싶어하는 좌파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몽둥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향해 역사적 사실과 창작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설명하고,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족에 대한 공개 사과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영화는 두 시간이면 끝날 수 있지만 그 두 시간 동안 관객에게 심어진 이미지는 실제 역사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감독과 제작진은 나의 요구사항에 반드시 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