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軍 중간결과 발표에 담화문 내고 반박"'목함지뢰 사건'을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국경선방어구분대들에 대응행동지침 하달""모든 후과의 책임은 도발 기획 당사자들이 질 것"
  • ▲ 북한 김여정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북한 김여정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 군의 중간 조사 결과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의 DMZ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도 밝혔다.

    30일 북한 대외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번 사건은 도발 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 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군이 지뢰 폭발 사고의 책임을 북한에 돌려 군사적 대응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누구를 의심하면서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지껄이는 너절한 추태를 앉아서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했다.

    김여정은 북한군이 남부 국경 일대에서 진행 중인 차단물 공사와 관련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우리 군의 판단도 부인했다. 그는 "명백히 하지만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면서 한국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탄 한 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남부 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 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여정은 "이미 그에 대한 대응행동지침은 국경선방어구분대들에 하달된 상태이며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의 자작 광대극의 극적 절정은 결코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뢰가 북한이 매설한 것으로 최종 판정되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