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어 제작진 사과 촉구'정권 배후설' 다룬 영화에 비난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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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유족 관련 기념단체로까지 번졌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 이어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도 영화의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
- ▲ 영화 '암살자(들)' 스틸 컷. ⓒ하이브미디어코프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영화 제작사와 출연진을 향해 "역사적 사실 왜곡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영화의 즉각적인 상영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가 문제 삼은 것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의 서사다. 사업회는 "이미 수사 및 재판 기록에 문세광이 조선총련 관계자에게 포섭돼 육영수 여사 시해 범행을 저지른 과정이 명백히 나타나 있다"며 "중앙정보부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영부인 암살을 기획했다는 영화 속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 소재로 삼아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무리 영화라는 형식의 베일을 쓰고 있더라도 관람객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예술성과는 거리가 먼 사자명예훼손과 정치적 목적을 담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고, 이에 대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향후에도 이런 류의 역사 비틀기를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특정 세력의 의도에 온 국민과 함께 분노하며 반드시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도 '암살자(들)'에 등장하는 의혹들을 반박하며 제작사의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재단은 당시 현장에서 6발의 총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 기록에 문세광이 장전한 5발의 행방과 경호원의 총격으로 발생한 나머지 한 발의 경위가 담겨 있다며 '6발의 총성과 탄환 수가 맞지 않는다'는 식의 문제제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영화 제작진은 "'암살자(들)'은 여러 공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라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고, 작품 속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