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제작진 고발'암살 배후설' 다룬 영화에 비난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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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영화 '암살자(들)'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 ▲ 진중권 동양대 교수. ⓒ뉴데일리
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번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 시나리오"라고 '암살자(들)'을 평가절하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배우들을 줄줄이 섭외한 감독의 능력에 찬사를…, 그냥 배우들이 똥 밟은 사건으로 이해하렵니다"라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국립중앙극장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문세광의 총격으로 육 여사가 숨진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영화에서는 총탄의 출처와 현장 수사 과정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추적하는 서사를 펼친다.
논란은 이 영화가 단순히 총탄의 향방을 따져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기존의 상식적 사건 인식과 다른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을 배치했다는 데서 비롯됐다.
당시 중앙정보부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선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였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며 "'암살자(들)'은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라는 비난마저 나왔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이날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 의원은 "영화 제목이 '암살자'가 아닌 '암살자(들)'이라는 점부터 문세광 이외의 다른 범행 주체를 암시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마치 시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처럼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제작사 측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남아 있는 여러 기록을 조사한 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작품에서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확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2002년 북한 김정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과 관련해 했다는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김정일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사건에 대해 "하급자들이 관련된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2007년 펴낸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김정일이 당시 북한 정권기관의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고 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