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피해액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범죄 전화번호 11만여건 긴급차단신종스캠 의심계좌 거래정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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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뉴데일리 DB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범행 수단 차단과 피해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대응 성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8월 피해액은 2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90억 원보다 76.4%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 발생 건수는 85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65건보다 약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피해액도 8856억 원에서 3871억 원으로 약 56% 줄었다.

    투자리딩방 사기와 연애빙자사기 등 신종스캠은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발생 건수는 1127건, 피해액은 584억원으로 모두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합대응단은 범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지난해 9월 29일 출범했다. 경찰청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 근무하며 통신·금융 분야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

    출범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처리한 신고·제보 상담은 28만1178건이다. 상담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교대팀을 신설해 24시간·365일 대응체계를 구축하면서 지난해 7월 62.9%였던 상담 응대율은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평균 97.4%로 높아졌다. 올해 2월부터는 상담 전용 대표번호 '1394'도 운영하고 있다.

    범죄 이용 전화번호를 신고 접수 후 10분 이내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도 지난해 11월 도입했다. 기존에는 번호 이용중지에 2일 이상이 걸렸으나 통신사 등과 협력해 차단 시간을 단축했으며, 올해 8월까지 11만8927건을 차단했다.

    악성 앱 설치나 피싱 사이트 접속 정황이 확인된 경우에는 긴급알림을 보내고 필요시 경찰관을 출동시켰다. 경찰은 이를 통해 올해 8월까지 총 3만2753명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SNS 플랫폼 업체와 협력해 범행에 이용된 계정 6만1000여개도 차단했다.

    일부 신종스캠이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계좌 지급정지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응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관계기관·금융권과 함께 '신종스캠 의심계좌 거래정지 제도'를 시행해 피해금의 추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신종·변종 사기 등 다중피해사기에 포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기통신 이용 다중피해사기 방지법' 입법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통합대응단은 금융·통신·수사를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후 수습 위주에서 예방과 차단 중심의 선제적 대응으로 전환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진화하는 피싱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