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기존 사실 부정하려 만든 영화 아냐"하이브미디어코프 "사실과 다른 정보 확대되지 않길"
  • ▲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하이브미디어코프
    ▲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하이브미디어코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중국계 자본 투자 의혹까지 받자, 영화를 만든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내고 "'암살자(들)'은 기존의 사실을 부정하거나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제작된 영화가 아니며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먼저 제작진은 지난 28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제작진은 공개된 기록과 자료, 서적, 다큐멘터리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또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며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해당 작품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그러나 "'암살자(들)'은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국 자본 유입설'에 대해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당사 및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 방송 '주진우의 이슈해설'을 통해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한 중국계 자본 투자 의혹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 주 의원은 '2023년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미래에셋증권PE와 중국 중신그룹 계열사인 CLSA캐피탈 컨소시엄이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근거로 "중신그룹이라고 하면 전부 다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고 지휘를 받는 곳들"이라며 "중국계 자본으로서 뒤에서 배후 조정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9일 배포한 추가 입장문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매체 등을 통해 당사 및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된 이른바 '중국 자본 유입' 주장이 확산되고 있으나, '암살자(들)'은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작품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작품에 대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은 존중한다"면서도 "투자 및 제작 자본에 관한 사항은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실인 만큼, 사실과 다른 정보가 더 이상 확대·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발발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대해 수사 당국이 내린 공식 결론과 다른 가능성을 영화적 질문으로 던진 영화다. 

    제작진은 남아 있는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미 사형당한 범인이 진범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한 데다, 사건의 배후로 사실상 박정희 정권의 핵심 세력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비난 여론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