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체류 3.5일·재방문율 71%…20~30대 여성 34%1박2일에도 쇼핑·미식·뷰티…'압축형 관광' 수요 증가市, 짧은 체류 시간 겨냥해 야간경제·관광 활성화 연계
  • ▲ 지난 2023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이용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지난 2023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이용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성진 기자
    서울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짧은 일정 동안 쇼핑·미식·뷰티 체험 등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여행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 관련 빅데이터·여행 커뮤니티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관광 경향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서울관광재단이 진행한 서울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3.5일로 중국인(5.9일), 대만인(6.0일)보다 짧았다. 반면 재방문율은 71%로 중국인(56%)과 대만인(59%)을 웃돌았다. 한 번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짧게 여행하고 서울을 다시 찾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셈이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중에서는 20~30대 여성 비중이 높았다. 한국관광공사의 '2026 일본 국내여행 수요 전환을 통한 방한 일본시장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365만 명 가운데 여성은 68%였다. 특히 20~30대 여성은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 ▲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성진 기자
    서울 내 소비는 뷰티와 쇼핑 등에 집중됐다. 서울시가 빅데이터 플랫폼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의 관내 주요 소비 활동은 뷰티·건강·피부관리 등 의료·웰니스업(48%)에 쏠려 있었다. 이어 쇼핑업(24.3%), 미식(17.7%), 숙박업(9.2%) 순이었다.

    일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도 이 같은 여행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명동·동대문을 중심으로 쇼핑과 미식을 즐긴 뒤 세신이나 뷰티 시술을 일정에 끼워 넣는 방식이다. 관광 명소 방문보다 자신이 원하는 체험에 집중하는 여행 형태다.

    뷰티·쇼핑 관련 검색량 역시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글 트렌드에서 일본 내 '서울 1인 세신' 검색 관심도 지수는 5년 전보다 약 1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눈썹 문신'과 '동대문 쇼핑'에 대한 관심도 지수도 같은 기간 약 650% 상승했다.

    서울시는 이런 관광 수요를 야간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방침이다. 명동·동대문 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심야 쇼핑·미식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1월에는 주요 관광 거점에서 야간 쇼핑·미식·문화 체험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나이트 슈퍼패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짧은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 단거리 방한객을 겨냥한 관광 전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간대별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체류 시간과 야간 소비를 늘린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