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포함 정황 알고 연락받아""표현·수위는 명료하지 않았다""우크라, 비공개 입장에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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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전경. ⓒ뉴데일리
청와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전 북한군 포로 관련 언급 가능성을 외교 채널을 통해 사전에 통보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실제로 어떤 표현과 수위로 포로들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할지는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저희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설을 들은 것은 아니다"라며 "외교 채널로 '그런 내용이 거기서(유엔총회 연설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정황은 알고 있었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이 고위 관계자는 다만 "그쪽에서 우리에게 온 그 내용이 그렇게 명료하지 않았다"며 "어느 식의 표현으로 될지가 확실치 않았고, '단지 그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 같다'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우리의 입장을 (우크라 측에) 얘기했다. 그 내용은 소개할 수 없지만, 나중에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나온 것을 보니 지금처럼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X(엑스)에 "북한포로 국내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면서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유감을 표했다.청와대는 북한군 포로 문제를 당사자의 자유의사와 국내법·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해 왔으며, 신변 보호를 위해 비공개 원칙을 유지해 왔다는 입장이다.고위 관계자는 "저희가 이 사안을 처리한 원칙은 인권, 인도주의, 국내법, 관련 국제법이지 그 외에 다른 건 고려 사항이 없다"며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군 포로 송환을 비공개로 처리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어 "(포로 송환 문제는) 조용히 처리해야 신속하고 원만하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다"며 "개인과 관련 가족의 안전, 인권을 고려해서 그런 원칙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북한군 포로 사안의 특수성에 대해 "단순한 남북한 사이의 포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가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다가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된 것"이라며 "돌아오는 과정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설명했다.청와대는 우크라이나가 애초 비공개 원칙에서 입장을 바꾼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도 처음에는 우리와 같은 원칙과 입장에 따라 진행해 왔는데 나중에 좀 바뀌었다"며 "잘 알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나아가 포로 문제 공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기조를 바꿀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은 전에도 해 왔고 지속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지속하겠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말씀은) 이 사안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