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선소 美함정 건조 계획 언급상법·외환시장 개혁 및 산업정책 설명"韓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체계로 전환""韓 주식시장, 저평가 벗어나고 있어"
  •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조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블랙록·씨티그룹·블랙스톤 등 글로벌 금융회사 수장들 앞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양국 경제안보 동맹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서 "한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사실 어젯밤에 트럼프 대통령과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 하나가 군함 건설을 포함한 조선 분야 협력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화가 투자할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미국의 전략 함정이 건조될 계획이며, 미군의 차세대 화력 체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금 더 실제적인 성과가 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원천기술, 자본 또 넓은 시장과 대한민국의 제조 공급 역량이 결합하며 양국의 첨단산업과 공급망이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텍사스, 인디애나, 조지아, 또 메릴랜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미래를 향해 진화하는 한미동맹 이야말로 공동 번영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월가 자본의 한국 유입을 가로막아 온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 하면 원래 저평가된 곳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이젠 그 저평가를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가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아, 그때 왜 안 했지'라는 생각이 들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세 차례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와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도입했고 주주가치를 강화하는 개혁을 단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 체계로 전환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런던과 뉴욕 시간대에 원화를 편하게 거래, 결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할 것이고, 실제로 그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정상적 평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외환시장 개혁을 지속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 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에 더해 '7대 시드 프로젝트'(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바이오·소부장·핵심광물 육성)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해 향후 5년 안에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고,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AI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수출과 성장률 전망도 거론했다. 그는 "월간 수출이 올해 6월 사상 최초로 1개월 단위로 약 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연간 수출도 아마 1조 달러에 달해서 세계 톱5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서로 산업과 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이런 협력이 번영을 넘어 한반도 평화까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대도약의 투자자로서 함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 겸 CEO,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핀커스 회장,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CEO,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CEO, 마이클 아루게티 아레스 CEO,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자산관리부문 글로벌 총괄, 버나드 멘사 뱅크오브아메리카 국제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