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미 ETF 문제 거론하며 문제 제기정무위서도 호응, 국감 증인으로 신청 예정민주당은 부담 … "정치 공세, 필요성 못 느껴"
  • ▲ 김용범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025년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뉴시스
    ▲ 김용범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025년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를 들여다보겠다며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정감사를 대비해 증인 신청 명단을 취합했는데, 김 전 실장과 박 회장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명단을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시하고, 간사 간 협상을 통해 두 사람의 증인 출석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ETF 사태의 사실상 책임자인 김 전 실장은 당연히 나와야 하고, 김 전 실장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던 박 회장도 불러 자초지종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정부를 감시하는 야당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단 입장"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야당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실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피해가 54조 원에 달한다. 김용범과 관련자들이 국민 재산 수탈해서 증권사 배 불려준 것"이라고 했다.

    정무위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24일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종목이 상장한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증권사들이 거둔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약 931억 원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로비 의혹이 제기된 미래에셋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80억1000만 원에 달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증권사 대부분은 상품의 수수료율이 일반 ETF와 같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수수료 수익이 짧은 기간에 불어난 것은 요율이 높아서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매매 횟수와 거래 금액 자체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이 상품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장 두 달째인 7월 한국투자증권에서 12.17%, 키움증권에서 8.83%까지 치솟았다.

    10개 증권사 중 KB증권을 제외한 9곳은 전체 개인투자자 평균 수익률과, 이 상품을 거래한 계좌만 따로 뽑은 평균 수익률을 함께 제출했다. 두 수치를 비교한 결과 9곳 모두에서 이 상품 거래자의 수익률이 더 낮았다. 

    격차는 미래에셋증권이 12.77%포인트로 가장 작았고, 메리츠증권이 35.62%포인트로 가장 컸다. 평균 격차는 22.47%포인트였다. NH투자증권은 전체 평균이 -9.29%, 이 상품 거래자는 -29.41%였다. 키움증권(-24.77%→-45.52%), 삼성증권(-22.35%→-41.31%), 대신증권(-22.45%→-40.57%), 하나증권(-23%→-42%)도 격차가 비슷하게 컸다.

    더불어민주당이 두 사람의 증인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주식 시장 불안정의 원인이 단일종목 ETF 사태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두고 국정감사에서 입씨름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정무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에 "야당이 국정감사를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라며 "굳이 두 사람의 출석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