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가족 특혜 의혹 해명하다 눈물주진우에 "본인 아들 일하게 해보라"野 "93명 투약·주가조작 의혹 규명해야"박은정 "한동훈은 정치검사" 공세 전환김한규 "불법자료 … 질의 정당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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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법무부장관 김승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자신의 가족 관련 질의에 답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청탁과 주가조작 연계 의혹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반복했다.오전에는 김 후보자가 눈물을 보였고, 오후에는 여당이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정치검찰'로 규정하고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서면서 후보자 검증은 진영 공방으로 흘렀다.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배우자와 자녀들이 일하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에 대해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았다.그는 "저희 아들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스무 살 서른 살이 돼도 계속 돌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 이득을 위해서 돈벌이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특혜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올리브'에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원장으로 근무하고 자녀들이 재직 중이고, 이들이 4년간 3억3000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또 방과후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 지정 과정에서 수원시청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혈세 빨대",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그러나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들이 같은 협동조합에서 근무하며 급여를 받은 데 따른 가족 특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김 후보자는 "아내가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는데, 이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우리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으로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라며 울먹였다.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이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민전·김태규 의원은 실소를 터뜨리는 등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김민전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어의 눈물"이라고 적었다.눈가를 닦던 김 후보자는 자신의 아들 급여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태도를 바꿔 "발달장애 부모님들이 노동의 강도를 알아주셨기 때문에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주 의원이 "유사한 경력의 청년들은 월 220만~230만 원을 받는데 후보자의 아들은 올해 7월까지 3000만 원 가까이 받았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본인 아들을 발달센터에서 한번 일하게 해보라"며 오히려 주 의원을 몰아붙였다.이어 "일주일을 버틸지 이주일을 버틸지 아드님을 데리고 와보라"며 "얼마나 일을 힘들게 하는지 아시면 이렇게 질의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
-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 후보자는 제넨셀의 동물실험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 과정에서 '문과'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에 청탁 연락을 했던 제넨셀의 동물 실험이 조작됐다는 것은 법원 판결문에 있다"며 "그때(청탁 당시)에는 그럴(모를) 수 있지만 지금은 이게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그러자 김 후보자는 "의원님 저는 문과다. 성능은 제가 알 수가 없고, 식약처 담당 공무원과 자문위원회가 확인하고 임상 승인 절차를 거쳐 시작된 사안"이라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봐달라는 이야기였다"고 했다.이어 "제가 알았다면 저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며 "영장이 청구되거나 지금 재판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식약처장에 연락할 당시 실험 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자신은 절차적 공정성만 전달했다는 취지다.김 후보자는 2008년 7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판결문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아 "내로남불의 대마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 후보자가 가족이나 제3자에 대한 자료 제공에 대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봤어도, 본인 자료까지 개인정보라 제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지금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사람이 맞나"라고 질타했다.또 "후보자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법사위에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게 '변호사들의 음주운전 등 위법에 징계가 너무 약하다'고 했던 분"이라며 "내로남불의 대마왕 아닌가"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식약처 연락 이후 해당 치료제가 실제 환자들에게 투약됐다는 점도 집중 추궁했다.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독이 든 약물을 식약처장한테 부정청탁했고 그 독은 실제 국민 93명한테 투여됐다"며 "몰랐다고 말씀하는데 모른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김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제넨셀과 KH그룹 계열사 사이의 투자 관계를 거론하며 의혹이 단순 민원 전달을 넘어 관련 기업의 주가조작 문제로 번지고 있는데도 핵심 증인이 채택되지 않아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짚었다.그는 "지금 부정한 청탁 주가조작 그리고 나아가서 외북송금 관여에 다들까지 나오고 있다"며 "증인 하나 제대로 채택이 안 되고 불기소처분서를 제가 오늘 점심 때 교부받았다"고 하소연했다.이어 "이런 식으로 '맹탕 청문회'를 만들고 있어서 이 많은 의혹들이 제대로 규명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이 제가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토로했다.그러나 김 후보자는 자신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면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영 논리를 꺼내 들었다. 그는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제가 일원 한 푼 받은 게 없다"며 "(제가) 부정한 이득에 제가 가담했다면 저를 가만히 뒀겠나"라고 반문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민원 전달을 두고 과거 김 후보자가 다른 사안의 민원 전달을 '청탁'이라고 비판했던 점을 거론했다.윤 의원은 "남이 청탁 남이 하라고 하는 것 남이 해 달라고 하면 청탁이 있고 내가 하는 것은 민원이다 이것은 완전히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김 후보자와 양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부각하며동물실험 과정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난 치료제가 실제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윤 의원은 "저는 기본적으로 후보자님이 이런 것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오빠' 소위 말해서 이런 관계 속에 눈이 가려서 '야 우리 이쁜 ○○이 돈 수천억 벌게 해 주겠다' 이런 순수한 마음으로 이용당한 것"이라며 "정말 부적절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면서 "한마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마루타 생체실험 예상이 된 거다. 만약에 후보자님 아들딸이 이런 식으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됐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93명 그 사람들을 찾아가서 후보자님께서 사과하고 이재명 정부에서 어떻게든 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요구했다.윤 의원은 제넨셀 투자와 관련 회사의 주가 상승·급락 과정도 거론했다. 그는 "몰랐다는 건 결백의 증명이 아니라 국무위원 장관후보자로서의 부적격의 증명"이라고 맹폭했다.김 후보자는 임상시험 약물을 투여받은 93명에 대해 사과할 의사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겠다"면서도 주가조작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피해 회복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는 더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법무부장관 김승원)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반면 범여권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보다 이를 폭로한 한 의원과 과거 검찰 수사를 문제 삼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보폭을 맞췄다.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은 감옥을 보냈는데 '윤석열 검찰 쿠데타 행동대장'이 여의도에 와서 난장판을 버리고 있다"고 했다.이어 한 의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을 거론하며 "604건 중에 후보자에 대한 건이 412건 어떤 날은 88건이 넘는다"며 "관종도 아니고, 저 정도면 스토킹"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기소되지 않은 점도 방어 논리로 꺼냈다. 김 후보자가 앞서 김태규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반박한 것을 재탕한 것이다.박 의원은 "이 사건, 본인(한 의원)이 구속하든가 기소하든가 하지 그걸 못 해 놓고는 이제 와서 왜 저러는지 제가 이해가 안 된다"며 "감옥 가 있는 윤석열한테 물어보든지"라고 비꼬았다.그는 이어 "지금 한동훈 같은 정치검사들을 없애는 게 검찰개혁"이라며 검찰개혁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개혁 관련 활동을 이어왔는데도 검찰에 의해 기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백을 주장했다.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미운털이 박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소 못 했다"며 "검찰개혁, 사법개혁 설계를 하셨던 분이셨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남은 과제들은 얼마나 잘 수행하실 적합한 후보자이신지 그것을 좀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김 후보자도 민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호응하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정치검찰' 문제와 연결했다.그는 "검찰개혁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역사의 물줄기를 정치검찰들이 수사권을 통해서, 검언유착을 통해서 물실기를 돌리고 퇴행시키는 일을 저희가 반복적으로 저도 보았고 국민들께서도 보셨기 때문에 가장 선행적으로 정치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한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공개한 수사자료의 입수·공개 경위에도 직접 문제를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그는 "(제가) 아는 범위가 벗어난 그런 자료들도 있다"며 "지금 한동훈 전 장관이 그런 자료를 이용해서 왜곡, 짜깁기 등을 통해서 국민의 여론을 호도시키는 것은 더 나아가서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다만 "보좌진을 통해 업무를 지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대응의 아쉬움은 인정했다.민주당도 같은 논리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한규 의원은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과 수사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으며 "저는 이게 다 기본적으로 불법자료이기 때문에 이런 자료의 토대로 이런 질의를 하는 것 자체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의혹의 내용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의 적법성을 문제 삼으며 한 의원의 공세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식약처 민원 전달도 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의정활동으로 규정했다. 그는 "정당한 민원 처리도 (국회의원에게) 전달하는 데 상당히 위축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저는 그래서 김승원 후보자가 한 행위 자체는 정확하게 청탁금지법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