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흐르고 있다"며 美에 협조하지 않은 국가들 겨냥구체적 금액·대상국·청구 방식은 제시 않아…이란과 협상 가능성도 언급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에 협조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뒤 미국이 비용을 배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가 흐르고 있다"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전 세계 국가들은 이 모든 일이 끝나면 미국에 배상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위해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상을 요구할 국가나 구체적인 금액, 청구 방식 등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미국이 20%의 비용을 부과하고 이를 보상받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해 부담하는 군사·경제적 비용을 동맹국과 주요 수혜국에도 분담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한층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게시글에서 이란이 미국과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미국이 대화에 응할지는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자체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해법 모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AP 통신은 14일 오만이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참여하는 역내 회의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회의에서는 해협의 선박 운항 문제 등을 논의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