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세로수길·광진구 건대맛의거리 등 6개 상권 선정안전·편의·위생시설 개선…상품권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옥외영업 가이드라인도 마련
  • ▲ 지난 7월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골목에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뉴시스
    ▲ 지난 7월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골목에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뉴시스
    서울 야장(야외장사) 특화 상권인 '달빛야장'이 6곳 선정됐다. 최대 120억 원을 투입해 안전·편의·위생시설을 개선하고 전용 상품권도 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4일 '2026년 서울 달빛야장 조성 사업 최종 시민 참여 평가'를 열고 대상지 6곳을 선정했다. 달빛야장은 서울 시정 민선 9기 핵심 정책인 '야간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야장을 지원·관리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자치구·19개 상권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1차 평가를 통해 후보 상권을 10곳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 5명과 시민평가단 50명이 적합성을 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결정했다. 평가 과정은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후보 상권들이 계획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상권은 ▲강남구 세로수길 ▲관악구 사당오락달빛야장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도봉구 창동역 상점가 ▲동작구 사당1동 먹자골목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등 총 6곳이다. 당초 계획된 지원 규모는 5곳이었지만 1차 평가 단계를 거쳐 1곳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달빛야장은 오는 2028년까지 상권당 최대 2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보행로·가로등·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과 화장실·쓰레기 처리시설 등 편의·위생시설도 개선한다. 노후 간판·조명 정비를 통해 야간 경관 또한 조성할 계획이다. 상권별 먹거리와 인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야간 콘텐츠를 함께 발굴하겠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달빛야장 최종 평가 결과 발표' 시상식에 참석해 최종 선정된 6개 자치구 대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달빛야장 최종 평가 결과 발표' 시상식에 참석해 최종 선정된 6개 자치구 대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사랑상품권을 연계한 '달빛사랑상품권' 발행 역시 추진한다. 방문객의 체류 시간 확대가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유모차·캐리어 보관시설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관광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달빛야장 운영의 기본 원칙은 안전·청결·상생이다. 특히 상인과 주민이 체결하는 상생협약에는 영업 구역, 종료 시각, 소음·악취 방지, 청결 유지 등 상권별 운영수칙이 담긴다. 수칙 위반 시 자체 제재 기준을 적용하는 등 상인회 중심 자율 관리 체제를 정착시키고 상생협의체도 구성해 관련 불편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보행 안전·통행권 확보를 전제로 옥외영업을 할 수 있도록 '옥외영업장 도로점용 가이드라인'에 대한 행정예고를 지난 10일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이날부터 시행한다.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조례'도 16일까지 행정예고를 진행하며 이달 21일 배포된다.

    달빛야장은 이날 선정된 6곳에 이어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앞으로 몇 년 내에 25개 자치구 모두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런던, 도쿄, 뉴욕 등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야간경제 활성화를 시작해 성공적인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움츠러든 야간경제를 되살려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밤 문화를 만들어 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