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수사 주장은 검찰 아닌 피해자 위한 것"초대 중수청장 인선 두고 여권 내부 반발 확산
  • ▲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지명된 김지용 변호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지명된 김지용 변호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친윤'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됐다며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이뤄진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됐고, 약 1년 뒤인 2023년 9월 퇴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특정인과 가깝다고 분류되거나 특정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검사 시절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데 대해서는 "검찰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우려와 신념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몸담았던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폐지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형사사법 개혁의 대원칙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민주적 절차를 거쳐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원칙 아래 형사소송법이 개정됐고,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제는 국회의 입법 취지를 존중해 중수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새로운 형사사법제도가 국민의 신뢰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형사사법제도는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중수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공직자로서 개정된 법률을 준수하고, 법 시행 과정에서 국민의 권익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여권 내부에서 김 후보자의 초대 중수청장 적격성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 일부와 조국혁신당 등은 김 후보자가 24년간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 형사부장 시절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8일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최종 후보로 제청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여권 내 반대 기류가 이어지면서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인선 변수가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