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3년 연속 민주 상임위원장 표창장대한민국브랜드협회, 2021~2023년 요청요청 공문은 조모 이사장 명의로 발송조씨, 2022년 李 캠프 중소기업위 상임위원장2025년 대선서도 디지털자산위 부위원장상임위 명칭 오기·공적사항 없었지만 발급
  •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양모 씨의 셀프카메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양모 씨의 셀프카메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을 주도한 브로커 양모씨가 3년 연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표창장을 받은 가운데, 이를 요청한 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인사는 2022년과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뒤, 2025년 대선 직후 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14일 뉴데일리가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국회사무처 자료를 종합하면 양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민국브랜드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매년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명의 표창을 받았다.(관련 기사: [단독] 김승원에 '오빠 청탁' 양모씨, 3년 연속 민주당 상임위원장 표창 … 마지막 표창 7개월 뒤 회사 파산 신청) 첫해에는 민주당 소속 여성가족위원장이던 송옥주 의원 명의로, 두 번째와 세 번째 해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던 정춘숙 전 민주당 의원 명의로 발급됐다.

    국회에 표창 발급을 요청한 문서에는 3년 동안 모두 대한민국브랜드협회 이사장인 조모씨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협회가 조씨 명의로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해마다 5명에게 국회 상임위원장 명의 표창이 수여됐고, 명목은 '중소기업 발전 유공자'였다.

    하지만 양씨가 운영하던 회사 구스타는 마지막 표창을 받은 해인 2023년 11월 14일 수원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마지막 표창을 받은 지 202일, 약 7개월 만이었다. 회사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는 파산 절차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 ▲ 조씨는 2022년 1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캠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갈무리
    ▲ 조씨는 2022년 1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캠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갈무리
    공교롭게도 양씨에 대한 표창 발급이 처음 요청된 해부터 조씨는 민주당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1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첫 대권 도전에 나섰던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3월 9일 (이재명)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리 기업인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조씨는 2025년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다. 디지털자산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가상자산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 2025년 6월 대선 직후에는 디지털자산위원회가 민주당 공식 당 기구로 승격되면서 부위원장에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명의로 국회에 제출된 표창 요청 공문에서도 허점이 발견됐다. 2021년 10월 국회 여가위에 표창을 요청한 공문의 첫 문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이끄시느라 노고가 참으로 많으십니다"였다. 표창 발급을 요청한 상임위 명칭부터 잘못 적은 것이다. 개인별 공적 사항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표창장 직인 사용을 요청받은 상임위는 그대로 표창장 발급을 허가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이자 민주당에서도 부위원장 직책을 맡은 사람이 3년 연속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에게 표창장을 요청했다는 것은 민주당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며 "신약 브로커로 지목된 사람을 유망 기업인으로 추켜세웠지만, 이 회사는 현재 파산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