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입국ATM 이강인 유니폼 입은 한 소년에 사인해 준 감독모레노 시대 황태자 1순위 이강인
  • ▲ 모레노 한국 대표팀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에서 이강인 유니폼을 입은 소년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뉴데일리
    ▲ 모레노 한국 대표팀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에서 이강인 유니폼을 입은 소년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뉴데일리
    "안녕하세요."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와서 처음 꺼낸 말이다. 한국말로 또박또박 말했다. 첫 인사와 함께 한국 축구에 '모레노 시대'가 열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 한국 축구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은 사퇴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물러났다. 한국 축구는 개혁의 물결로 뒤덮였다. 그 혁신의 과정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런 위기의 순간 한국 축구는 모레노 감독의 손을 잡았다. 한국 A대표팀 최초의 공개 채용 감독이자, 한국 축구 최초의 스페인 출신 감독이다. 

    과거 스페인 대표팀 감독과 수석코치,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의 수석코치 등을 지낸 스페인 정통파. 세계적 명장인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의 오른팔, 싱크 탱크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그가 한국 축구의 부활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모레노 감독은 '임시 감독'이다. 올해 열릴 예정인 A매치 6경기를 지도한다. 이 6경기가 끝난 후 결과와 경기력, 비전 등을 평가한 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모레노 감독의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꾸준히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을 보였고, 한국 축구와 한국 문화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임시 감독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의 특수한 팀인 김천 상무에 대한 파악도 했다는 건, 외국인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인 열정이다. 

    입국 인터뷰에서도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으로 왔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 몇 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을 원했다. 매일 한국 대표팀 경기를 분석했다.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국민이 한국 대표팀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에 애정을 듬뿍 담은 발언이다. 

    시작은 좋다. 전술, 경기력 등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시작하는 그의 열정과 의지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분명 그의 시작은 기대감을 높였다. 

  • ▲ ATM 7번 이강인은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 ATM 7번 이강인은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그리고 모레노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결정적인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강인'이다. 

    이제 한국 축구는 '이강인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유렵에서의 위상, 한국 대표팀에서의 영향력 등 이강인의 어깨에 한국 축구의 미래와 경쟁력이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이강인의 시대'와 함께 '모레노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모레노 감독과 이강인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정통파. 이강인 역시 스페인이 성장시킨 자원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에서 성장했고, 마요르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PSG에서 활약한 후 올 시즌 라리가 '명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7번이 됐다. 

    스페인 정통파 모레노 감독의 전술은 특히 선수들에게 높은 축구 지능, 정교한 기술, 전술 이해도 등을 요구한다. 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변하는 포지션을 추구한다. 이강인에게 딱 맞는 옷이다. 이강인 스타일 자체가 스페인 축구에 특화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유창한 스페인어로 모레노 감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강인이다. 또 이강인을 PSG로 영입한 엔리케 감독과의 인연도 이강인 활용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모레노 감독 선임이 확정된 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강인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가장 큰 황태자가 될 같다. 모레노 감독의 스페인 축구 스타일은 이강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미드필더에서 중앙으로 가든, 볼을 쥐면서 상대를 끌어내든, 전환하든, 모레노 감독 축구 특징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이강인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모레노 감독과 이강인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현재 한국 축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발전 동력이자 반전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강인이 살아야 한국 축구가 살 수 있고, 모레노와 이강인이 함께 살아야 한국 축구는 더욱 빠르고, 알차게 나아갈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입국 인터뷰가 끝나고 모레노 감독은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때 일부 팬들이 모레노 감독에게 몰려들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다. 그들은 모레노 감독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부탁했다. 모레노 감독은 모두의 요청을 들어줬다. 

    그중 눈에 띄는 한 소년이 있었다. 한국 축구 미래 기대감을 안고 등장한 소년. 의도했는지, 의도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소년과 모레노 감독의 만남은 인상적이었다. 

    그 소년은 ATM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백넘버 7번. 이강인의 유니폼이었다. 소년은 이강인 유니폼에 모레노 감독의 사인을 직접 받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 유니폼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다. 간접적으로 모레노 감독과 이강인이 '첫 만남'을 가진 것이다.  

    곧 모레노 감독과 이강인은 실제로 만난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1기 명단을 발표한다. 이강인이 포함되는 건 당연하다. 이제 한국 축구, 모레노의 한국 축구는 큰 기대감을 품은 채 다시 시작한다. 

  • ▲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에서 입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에서 입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