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검찰개혁 탓 지지율 하락"…李 속도조절론과 정면 충돌박범계·채현일·박원석, 秋에 십자포화…"자기 정치" "하극상"김민석 "민주당이 맏형", 조국 "모욕적"…범여권 균열 노골화추석 앞두고 용혜인 정리했지만…지지율 수습 급한 與, 내부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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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20%대 추락'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여권 내부의 갈등이 잇따라 표면화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개혁 속도를 놓고 추미애 경기지사와 민주당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는가 하면, 범여권 통합을 놓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까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특히 추 지사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검찰개혁 후퇴'를 지목하며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기 정치", "대통령을 홀로 비 맞게 한다"는 반격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과격한 선동과 개혁 과속을 경계하고 나선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해법을 둘러싼 여권의 노선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지사는 전날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며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추 지사는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되는 것이 민주화인가"라며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지,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소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영령들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까지 했다.앞서 추 지사는 지난 10일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내란세력 업혀 전전긍긍" 秋 직격에 … "하극상" "자기 정치" 격앙추 지사의 발언은 이 대통령이 여권 강경파를 향해 공개적으로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과 겹쳐 파장이 커졌다.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여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추 지사가 사실상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에 정면으로 맞서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추 지사를 겨냥한 공개 반격이 쏟아졌다.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출범시키고 보완수사권도 완전 폐지하는 등 적어도 90% 이상 검찰개혁을 완수했다"며 추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특히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도 "NBS, 갤럽 모두 부동산 문제, 경제·민생 문제, 인사 문제를 가리키고 있다"며 "밖에서 쏟아지는 비야 어쩔 수 없지만 함께 우산이라도 들어줘야 할 우리가 우산을 거둬 대통령을 홀로 비 맞게 하는 광경은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추 지사를 향해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향해 '내란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한다'고 매도하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가세했다.그러면서 "14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주당 소속 도지사인데 중앙정치의 거대 담론에 기대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는 '자기 정치'는 당에도 정부에도 도민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충돌을 '권력투쟁'으로 규정했다. 박 전 의원은 "어느 정권에서도 본 일이 없는 하극상"이라며 "추미애 지사의 본분을 벗어난 안하무인격 행동을 방치하면 이제 민주당에서 대통령은 아무나 걷어차는 존재가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개혁의 선명성이나 노선은 동원된 명분일 뿐"이라며 "거기에 올라타는 어설픈 야심가들은 조국, 추미애만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
- ▲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당시 조국혁신당 대표(현 혁신정책연구원장)가 2025년 1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 대행진' 집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민석 "지분 나누기 끝"에 조국 발끈 … "머리 숙이고 들어오란 건가"민주당 내부의 갈등뿐 아니라 범여권의 또 다른 축인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다.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경기 평택을 찾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당과 다른 당이 연대해도 경쟁력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며 당내에서도 경쟁력으로 후보가 될 것"이라며 "지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보수와 중도를 끌어안는 구조적 다수의 진보정당 맏형의 길을 갈 것"이라며 민주당 중심의 범여권 통합 구상을 제시했다.그러자 조 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누가 언제 지분을 달라고 했느냐"고 즉각 반발했다.조 원장은 "김 대표는 느닷없이 '지분 나누기는 없다'고 말해 조국이나 조국혁신당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지분을 요구한 것처럼 만들었다"며 이를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 공격"이라고 규정했다.특히 김 대표가 '경쟁력 중심의 연대와 통합'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조국혁신당의 경쟁력이 약하니 머리 숙이고 입 닫고 들어오면 받아주겠다는 취지로 읽힌다"며 "모욕적"이라고 날을 세웠다.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이나 선거연대만 바라보지 않고 독자 세력화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조 원장을 경기 평택지역위원장에 선정했고, 내년 재·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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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서치웰 33.1%·갤럽 38% … "20%대 땐 '식물 대통령'이 될 수도"여권의 내부 갈등이 거칠어지는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뉴데일리 의뢰로 리서치웰이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5.3%포인트 떨어진 33.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7%포인트 오른 64.3%였다.한 달 전 처음 30%대로 내려선 데 이어 30%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이 조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긍정 평가는 각각 29.8%, 27.1%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각각 70.2%, 71.8%에 달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용혜인·김승원 후보자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이 두 후보를 안고 가면 30%대 붕괴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국정 동력 약화는 물론 '식물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하락세는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1%였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4%로 가장 높았고 인사 16%, 경제·민생 10%,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6% 등이 뒤를 이었다.급락하는 지지율에 민주당 지도부도 민심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직에서 사퇴했다.용 후보자는 사퇴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각종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추석을 앞두고 인사 논란이 추가적인 지지율 악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당이 직접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셈이다.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인사 논란을 정리하고 이 대통령이 강경파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며 외연 확장을 모색하는 반면, 추 지사를 비롯한 강경파에서는 개혁의 선명성이 약해진 것이 핵심 지지층 이탈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여기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연대 구상마저 공개 설전으로 번지면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해야 할 여권의 내홍은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한다"고 직격하고, 범여권의 한 축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는 "모욕적"이라는 말까지 주고받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해법을 찾기는커녕 정치적 주도권을 둘러싸고 '아래위도, 동지도 없는' 난타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