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혜인, 국민 눈높이서 심각…청년 여론 들끓어 대책 필요"리서치웰 龍 반대 76.8%·金 58.9%…갤럽도 두 후보 모두 부정 평가 우세김민석, "김승원,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
  • 더불어민주당이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부정 여론에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이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와 '청년층의 부정 여론'을 거론하며 사실상 '손절' 수순에 들어간 반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라며 적극적인 엄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강조하는 '국민 눈높이'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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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국민 눈높이서 심각하게 봐" … 용혜인 '손절' 수순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을 마친 뒤 용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 사안으로 청년 세대의 여론이 들끓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마냥 좌시할 수 없다.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의 거취를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에 대한 질문에도 "당내 여러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도부 입장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부인하지 않았다.

    오는 13일 열리는 고위 당정 협의에서 용 후보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대변인은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용 후보자에 대한 당내외 여론을 긴급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뒤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용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은 싸늘하다. 리서치웰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용 후보자 지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6.8%에 달했다. 찬성은 13.2%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김 후보자 역시 지명 반대가 58.9%로 과반을 차지했다. 찬성은 28.2%에 불과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후보자 모두 지명에 대한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크게 웃돈 셈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61%로 '적합하다'는 응답 13%를 크게 앞섰다. 김 후보자 역시 '적합하지 않다'가 43%로 '적합하다' 22%의 두 배에 가까웠다.
  •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서성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서성진 기자
    ◇ '국민 눈높이'라더니 지지층 눈높이? … 김승원엔 "잘 된 인사"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가 김 후보자를 대하는 태도는 용 후보자와 확연히 다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한동훈 의원의 공세가 있었지만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며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안정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부정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엄호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당 차원의 방어도 이어졌다. 조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자의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연계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한동훈 의원 뇌피셜(자기만의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시작한 사건이고, 특수부 검사가 탈탈 털어도 결국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사건"이라며 "제넨셀은 비상장회사인데 어떻게 주가조작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바라보는 당 지지층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용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51%, '적합' 26%로 부정 평가가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김 후보자는 '적합' 42%, '부적합' 22%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결국 민주당이 용 후보자를 두고 강조한 '국민 눈높이'가 전체 국민 여론을 뜻하는 것인지, 당 지지층의 여론을 고려한 정치적 판단인지를 두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체 여론만 놓고 보면 김 후보자 역시 복수의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