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보궐선거 99.99% 있다고 봐"…'시장 후보' 수첩 논란도吳 측 "항소심 막 시작…사법부 독립 뒤흔들고 시민 선택 모욕"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동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동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가능성 '99.99%'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유튜브 채널 '민주당 TV'에 출연해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와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재 카메라에 포착된 이른바 '김민석 수첩'과 관련해 "어떤 강점을 가진 사람이 최적의 (서울시장) 후보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수첩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김 대표는 이날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김경민 서울대 교수, 김진애 전 의원 등도 수첩에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서울시장에 대한 항소심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 '재보궐 선거 99.99%'라며 사실상 재판 결과를 미리 단정했다"며 김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특보는 "민주당은 사법부를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이 삼권의 위에 서서 지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발언을 두고 "사법부의 독립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재판부에 자신들의 결론을 요구하는 신종 압박수단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특보는 부동산 시장 불안을 언급하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기정사실화해 안정적인 서울시정을 흔드는 것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엄중한 서울시정은 민주당의 선거 셈법에 따라 흔들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수첩에 대해서도 "서울시장 자리는 민주당 대표의 수첩에서 정해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은 민생과 시정에 매진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직자들도 흔들림 없이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김 대표를 향해 "사법부를 향한 망언과 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서울 시민의 선택까지 모욕한 가벼운 처신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현재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심에서는 벌금 1000만 원과 추징금 2100만 원이 선고됐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은 공직을 잃고 2030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년 2월 28일까지 형이 확정되면 같은 해 4월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