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후 첫 청문회 준비 사무실 비출근성평등가족위 전체회의도 증인 협상 결렬로 취소李, 3박 5일 프랑스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겸직·언더조직·성차별 지침 등 의혹 잇따라정치권 일각서 "귀국 후 인선 재검토" 관측
  •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이후 처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데 이어 10일 예정됐던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까지 취소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용 후보자의 거취를 포함한 인선 문제가 다시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성평등가족위는 이날 오전 "금일 예정돼 있던 회의가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당초 회의에서는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참고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증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회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 후보자도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준비단은 "오늘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자택에서 국회 요청 자료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용 후보자의 첫 비출근과 상임위 회의 취소가 이 대통령 귀국일과 겹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장관 겸직 논란에 이어 노동당 시절 언더조직 활동 의혹, 해당 조직의 성차별적 지침 묵인 의혹, 기본소득당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의혹 등에 휩싸인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해외 순방 중이던 이 대통령이 귀국한 뒤 용 후보자의 거취를 포함한 인선 문제를 다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이날 후보자의 첫 비출근과 상임위 회의 취소가 겹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낙마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다만 현재까지 청와대가 용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인선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성평등가족위 회의 역시 후보자 거취 문제가 아니라 여야 간 증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취소된 만큼 이를 낙마 신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달 3일 이후 사흘간 준비 사무실에 나오지 않다가 7일 다시 출근했다는 점도 변수다. 후보자가 준비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자택 등에서 청문회 자료를 검토하는 것 자체만으로 거취 변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는 이날 더욱 거세졌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용 후보자의 비출근을 거론하며 "인사시스템을 거친 인사라며 청문회까지 가봐야 한다던 청와대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용 후보자의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활동도 검증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성남·경기라인 '챙겨주기 인사'인 용혜인 의원의 뒷배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지명 경위도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강훈식 비서실장의 청문회 증인 출석도 요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며 "인사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주장하려거든, 이 정도의 국민적 반대를 부른 인사들이 어떻게 검증의 문턱을 통과했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길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인 9일에도 겸직 문제와 언더조직의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