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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박진형(30)이 이스라엘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했다.ⓒYoel Levy
피아니스트 박진형(30)이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8일(이하 현지시각)에서 막을 내린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박진형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드미트리 유딘(러시아), 다른 공동 2위는 울라지슬라우 칸도히(벨라루스), 3위는 로만 페디우르코(우크라이나)가 이름을 올렸다. 박진형은 상금으로 2만 달러(한화 약 2683만원)를 받게 됐다.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1887~1982)의 음악적 정신을 바탕으로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1974년 창설됐으며, 3년마다 열린다. 1회 우승자 이매뉴엘 액스(77)를 비롯해 역대 수상자로는 이고르 레비트·키릴 게르슈타인·다닐 트리포노프·손열음·조성진 등이 있다.
올해 대회는 전 세계 국적의 만 18세 이상 32세 이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예선 심사를 통해 39인이 본선에 진출했다. 1·2차 본선은 지난 4월 28일~5월 4일 치러졌. 당초 5월 결선 무대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9월로 연기됐다.
6명의 결선 진출자는 지난 3~8일 세 번의 무대를 통해 결선 무대를 가졌다. 결선은 오케스트라와 고전 시대 협주곡 경연, 실내악 경연, 또 한 번의 협주곡 경연으로 구성된다. 9일 시상식과 수상자 공연이 펼쳐지며, 이날 특별상 수상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콩쿠르는 심사위원장 아리에 바르디와 한국의 신수정을 포함해 마르타 아르헤리치, 다니엘 바렌보임, 파벨 길릴로프, 예핌 브론프만 등 총 12명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참여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에 올랐다. 2023년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2023 M. K. 츄를료니스 피아노 & 오르간 콩쿠르, 2025년 모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예원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연세대학교에서 유영욱을 사사했으며,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마쳤다.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형은 "여느 때보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는 해방감도 느낀다"며 "콩쿠르를 준비하는 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