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5년간 성동저널·한강타임즈에 예산 8억5천'광고비', 전체 언론사 예산집행 중 72% 두 매체 집중해당 언론사들, '아기씨당' 당주의 사위가 편집국장구의원 "구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홍보예산 공정한지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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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서울 성동구청이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가 구청장이었을 당시 5년간 '아기씨당' 당주의 사위가 편집국장인 언론사 2곳에 전체 광고비 중 대다수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 매체에는 신문 구독료가 약 6억2000만 원이나 집행됐다.9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언론사별 광고비·구독료 집행 내역'에 따르면 '성동저널'과 '한강타임즈' 두 매체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광고비·구독료 등으로 수령한 구청 예산은 약 8억5000만 원에 달한다. 이 자료는 성동구청이 성동구의회 소속 A 구의원에게 지난달 3일 제출한 서명답변서다.답변서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성동저널에 ▲2021년 2964만5000원 ▲2022년 3146만 원 ▲2023년 3085만5000원 ▲2024년 3085만5000원 ▲2025년 3025만 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한강타임즈에는 ▲2021년 1512만5000원 ▲2022년 1573만 원 ▲2023년 1573만 원 ▲2024년 1573만 원 ▲2025년 1573만 원 광고비가 집행됐다.
성동구청이 두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한 횟수는 성동저널 70회, 한강타임즈 69회로 총 139번 집행됐다. 유독 두 매체에만 집중돼 있다.성동구청이 2021~2025년 언론사에 집행한 전체 광고비는 약 3억2200만 원으로, 광고비 중 72.0%에 해당하는 약 2억3100만 원이 두 매체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동저널에는 5년간 전체 언론사 구독료의 15.9%에 해당하는 6억2177만 원이 집행됐다.답변서에는 5년간 성동구청이 집행한 전체 언론 예산의 20.2%가 두 매체에 집중됐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해당 기간에 성동구청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이른바 '5대 일간지'를 포함해 총 45개 언론사에 광고비와 신문구독료 예산을 집행했다.성동구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두 매체에 광고비를 각 8회씩 총 16회(약 2400만 원) 집행했다. 성동저널에는 올해 상반기에 신문구독료가 약 6400만 원 집행됐다. 정 전 후보가 서울시장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지난 3월 4일 구청장직을 물러난 시기 전후에도 해당 언론사들에 예산이 집행된 것이다. -
- ▲ 서울 성동구청이 지난달 3일 성동구의회 소속 A구의원에게 제출한 '언론사별 광고비·구독료 집행 내역' 서면답변서. ⓒ뉴데일리 DB
문제는 두 매체가 이른바 '아기씨당 의혹'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제기된 아기씨당 의혹은 정 전 후보가 구청장 재임 시절 특정 재개발 조합에 48억 원 규모의 굿당(아기씨당) 신축을 기부채납하라고 설계하고도, 정작 건물이 완공되자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두 매체의 편집국장으로 알려져 있는 김모씨의 장모가 아기씨당 당주라는 사실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동구는 아기씨당에서 '마을굿'을 보존한다며 향토유적으로 지정했지만, 이곳은 점을 보는 영업집이기도 하다"며 "아기씨당 블로그에 가면 연애운, 취업운, 이직운, 금전운 등을 봐준다며 상담 전화번호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다.김씨가 아기씨당이 서울시문화재에 등록되는 데 힘 써온 정황도 앞선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다. 2016년 5월 한 매체가 보도한 '다섯공주 한 서린 행당동무신도 문화재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는 '행당동아기씨당보존회 총무'로 소개되며 "아기씨 무신도 보존에 드는 비용도 수천만원이라 개인이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어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구의회 내에서는 성동구청의 특정 언론 광고 집중 집행 의혹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효성 성동구의회 구의원은 아기씨당-성동구청 간 유착 의혹에 대해 "현재와 같이 특정 매체에 예산이 지속적으로 편중되어 있다면, 구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홍보예산이 과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배분되고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성동구청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구정 홍보를 위한 광고 집행은 해당 매체의 지역 현안 보도 비중, 포털사이트 등 기사 노출 범위, 주민 전달력 등 객관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