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송영길, 한동훈에 "관종" 공세韓 "새천년 NHK 출신 오빠들" … 역공민주당 '내로남불' 논란 때마다 재소환"김민석 등 與 인사들이야말로 징역감"
  •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와 송영길 의원이 8일 오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했다. ⓒ유튜브 방송 캡처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와 송영길 의원이 8일 오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했다. ⓒ유튜브 방송 캡처
    신약 청탁 의혹이 불거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김 후보자에 대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한 의원을 겨냥해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비난하자 한 의원은 "새천년 NHK 룸살롱 출신"이라며 맞받았다. 과거 5·18 전야제 날 김 대표 등 '386 정치인'의 술자리 논란을 소환한 것이다.

    김 대표는 8일 오전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 TV'에 출연해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으로 공세를 퍼붓는 한 의원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관심을 끌려다가 자기 발등을 찍는 철없는 관종"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 의원이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통화 녹취록,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를 전담하는 네거티브 전담 대응팀을 꾸렸는데, 이와 더불어 김 대표가 직접 출격해 한 의원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이다.

    김 대표는 전담 대응팀을 언급하면서 "지금 저희 당에서는 한 의원에 대해서 담당하는 네 분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대응팀은 조계원 대변인을 비롯해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이 참여했다.

    김 대표와 함께 출연한 송영길 의원도 "특수검사 신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자신이 외롭게 있다 보니 존재감을 만들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의원을 저격했다.

    송 의원은 "그렇게 흥신소 직원처럼 후진 정치 하지 말라"며 "어떻게 저런 수사 자료를 입수했을까. 법무부 장관 떄 자기가 받은 것이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부터 피의사실 공표죄 같은 범죄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조금씩 녹취록을 푸는 걸 보니 이분은 국회의원을 하지 말고 김세의, 강용석과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 가서 슈퍼챗을 받는 게 훨씬 더 남는 장사일 것"이라며 "이런 비겁하고 멍청한 놈들이 어디 있나. 탈탈 털어 수사해도 안 되니 기소유예 처분을 했는데 거기에 나온 자료들을 모아 편집해서 공개하는 게 국회의원의 자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송 의원은 한 의원이 전날 공개한 제약사 제넨셀 측 강모 씨와 브로커 양 씨의 문자 메시지에서 실명으로 등장했다. 양 씨는 김 후보자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관련 청탁을 전달한 의혹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이다. 과거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양 씨는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쓴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최 의원, 김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등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추가 녹취록에는 문재인 정부 때 정무수석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양 씨의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다만 송 의원은 "명예훼손"이라며 반발했고 최 전 수석도 승인에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 ▲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관종' 공세는 그러나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이 됐다. 한 의원이 과거 '새천년NHK 룸살롱 사건'을 재소환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텔더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5·18 전야제 새천년NHK 룸살롱 출신 민주당 오빠들이 팩트에 대해 반박할 게 없으니 원색적 인신공격만 한다"고 맞받았다.

    새천년 NHK 룸살롱 사건은 2000년 5월 17일 5·18 기념일 20주년을 하루 앞둔 날 386 세대 유력 정치인들이 '새천년NHK'라는 가라오케에서 여성 종업원과 함께 술판을 벌여 논란이 된 사건이다.

    이들은 전야제 행사가 끝난 뒤 광주광역시 시내에 위치한 유흥업소 '새천년NHK'에서 여성 접대부를 대동하고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당시 36세의 김민석 대표, 37세의 송영길 의원, 38세의 우상호 강원도지사 등이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1989년 밀입북했던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임 전 의원은 2000년 5월24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5월 17일 밤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야제가 끝난 후 자신과 만나자고 한 선배에게 전화를 거니) 새천년이 어쩌구 NHK가 어쩌구 하셨다"며 "저는 새천년민주당 사람들이 NHK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알고 보니 그곳은 '새천년NHK'라는 가라오케였다"라며 "(가라오케로 들어가 이들이 있는 방의) 문을 열자 송영길 선배가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계시더라"라고 회고했다.

    또 "김민석 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두고 웃고 이야기하느라 제가 들어선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아가씨들이 있건 말건 선배들에게 인사나 하고 가려고 다가서는 순간 누군가 제 목덜미를 뒤에서 잡아 끌며 욕을 했다"며 "'야 이X아, 니가 여기 왜 들어와, 나가.' 믿고 싶지 않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은 우상호 씨였다"고 폭로했다.

    그는 "술집 아가씨들은 놀라서 모두 저를 쳐다보았고 저는 매우 당황했다"며 "우상호는 다시금 말했다. '이놈의 기집애, 니가 뭔데 이 자리에 낄려고 그래? 미XX'"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로도 우 지사로부터 '이놈의 기집애' '저놈의 기집애' '이X' '저X' 소리를 들었다는 임 전 의원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후) 우상호가 전화를 했다"라며 "(우상호 현 지사가) '여보세요, 임수경 씨 부탁합니다' '수경아, 나 상호야' '수경아, 미안하다'(라고 했지만 임 전 의원은) '저는 우상호라는 사람을 모른다' '실례했다' 이렇게 전화를 끊었고, 끊으면서 새천년 NHK 가라오케를 나설 때처럼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라며 글을 마쳤다.

    새천년 NHK 사건은 민주당 인사들의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정치권에서 두고두고 재소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의 필요성을 역설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고 지칭한 김민석 대표를 향해 "5·18 전야제 날 여성 도우미가 나오는 유흥주점에서 술판을 벌인 '새천년NHK 김민석씨'"라고 맞받았다. 이어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를 명예훼손하고 모욕하려고 작정한 발언에 추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이른바 '5·18 폄훼'를 명분으로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자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새천년 NHK 사건을 꺼내 들며 "민주당의 잣대라면 김민석 대표와 관련자들이야말로 징역형에, 국회의원 제명 대상 아닌가"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5·18을 전유물로 삼고 정적 제거의 무기로 악용하는 민주당의 작태야말로 5·18 정신을 가장 뼈아프게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오빠 독약 로비 게이트'에 오빠는 승원 오빠 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여러 민주당 정치인이 등장한다. 특검 해서 다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며 특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