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전석 매진·LA 28만2000명 운집'BTS 위크'·'BTS 데이'까지 도시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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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 국가대표 방탄소년단(BTS)이 북미 대륙을 가로지른 초대형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펼치며 약 192만 명의 관객과 만난 이들은 마지막 무대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새긴 뒤, 이제 남미를 향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과 5~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린 'BTS WORLD TOUR 'ARIRANG' IN LOS ANGELES'를 끝으로 북미 투어의 막을 내렸다. 탬파에서 출발해 북미 12개 지역을 순회한 이번 투어는 총 31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특히 투어의 종착점인 로스앤젤레스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을 숫자로 증명한 무대였다. -
나흘간 소파이 스타디움을 찾은 관객만 28만2000여 명. 방탄소년단은 2021년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에 이어 이번 공연까지 해당 경기장에서 모두 8회 무대에 올라 '최다 공연 팀' 기록을 세웠다.
누적 관객 수도 49만6000여 명에 달하며 소파이 스타디움 개장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그룹이라는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공연장의 열기는 현장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4차례 공연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생중계돼 177개 국가·지역의 팬들이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즐겼다. 스타디움 하나를 채운 함성과 온라인을 통해 연결된 글로벌 팬덤이 하나의 공연을 완성한 셈이다. -
◆ '아리랑'과 태극기가 만든 LA의 장관
이번 로스앤젤레스 공연에는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 만든 특별한 순간들도 이어졌다.
첫날인 9월 1일은 정국의 생일이었고, 마지막 공연일인 6일에는 오는 12일 생일을 맞는 RM을 위한 깜짝 축하가 펼쳐졌다.
수만 명의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고, 객석은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을 연상시키는 금빛과 RM의 솔로 음반 '인디고(Indigo)'를 떠올리게 하는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Body to Body' 무대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곡 중간 한국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들어 올렸다. 한국에서 수천㎞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스타디움이 '아리랑'과 태극기로 채워지는 장면은 이번 투어가 가진 문화적 확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북미 투어를 함께한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도 전했다.
이들은 "탬파에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행선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사를 하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행복했기에 모든 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이 순간들을 소중하게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시는 것 같아 늘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다"며 "어디에 있든 영원히 서로 이어져 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정국은 마지막 공연에서 직접 그린 엽서를 팬들에게 보여주며 "여러분은 저에게 완벽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
◆ 외신도 주목한 BTS의 귀환 … "월드 클래스 팝 아티스트"
북미 투어의 피날레를 향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AP통신과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Billboard)를 비롯해 약 40개 매체가 로스앤젤레스 공연 현장을 취재하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는 방탄소년단을 '월드 클래스 팝 아티스트(world-class pop act)'라고 평가하며 이들의 독보적인 위상을 짚었다. 방탄소년단이 활동 공백기를 거친 사이 K-팝의 세계적 영향력은 더욱 커졌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적 파급력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공연장 밖으로 번진 'BTS 효과'에 주목했다. 한복과 태극선, 노리개 등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한 팬들의 공연 문화는 물론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식당과 상점까지 이어진 다양한 프로모션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이 도시 전체에 불러온 경제·문화적 활기를 조명했다. -
◆ 공연 넘어 '도시의 행사'가 된 BTS … 북미 곳곳 공식 환대
이번 북미 투어의 또 다른 특징은 각 도시와 지역 정부가 방탄소년단을 공식적으로 환영했다는 점이다.
로스앤젤레스시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를 'BTS 위크(BTS Week)'로 지정했다. 시의회와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빅히트 뮤직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이 열렸고, 공연 첫날에는 로스앤젤레스 시청이 새 앨범 '아리랑'의 상징색인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캐나다 토론토는 공연 기간인 8월 22~23일을 'BTS 위켄드(BTS Weekend)'로 정하고 영 스트리트(Yonge Street) 일부를 'BTS 대로(BTS Boulevard)'로 임시 명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는 시카고 공연일인 8월 27~28일을 'BTS 데이(BTS Day in Illinois)'로 선포했고, 텍사스 엘파소 카운티 역시 공연 기간을 '엘파소 BTS 위켄드(El Paso BTS Weekend)'로 지정했다.
메릴랜드주의 웨스 무어(Wes Moore) 주지사는 환영 영상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문화와 지역,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세계를 연결하는 일곱 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의 공식 초청까지 이어지며 방탄소년단을 향한 국가적 관심을 보여줬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이번 북미 투어는 단순히 많은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를 넘어, 방탄소년단이 방문하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변하는 현상을 보여줬다"며 "BTS와 아미(ARMY)가 함께 만들어내는 문화적 영향력의 규모를 다시 한번 확인한 투어"라고 평가했다.
북미 대장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적지는 남미다. 오는 10월 2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BTS WORLD TOUR 'ARIRANG''의 다음 막을 올린 뒤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팬들과 만난다.
특히 콜롬비아와 페루, 아르헨티나는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는 처음 찾는 지역이다. 북미 192만 관객의 열기를 뒤로한 방탄소년단이 남미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기록과 장면을 만들어낼지 글로벌 음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사진 제공 = 빅히트 뮤직(BIGHIT MUS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