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모 아태 수석전략가 "시장, 실적 사이클 지속기간 과소평가"내년 빅테크 투자 1조2000억달러 전망…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예상
  •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한국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각) 팀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이 같은 전망을 전했다.

    모 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실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1만2000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 빅테크의 AI 관련 투자다. 모 전략가는 내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자본지출 규모가 기존 예상인 8000억 달러에서 1조2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센터 경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 부족이 내년 들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기업의 올해 실적 증가율을 약 360%, 내년은 35%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자체는 둔화하지만, 높은 수준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판단이다.

    모 전략가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목표지수 기준 7.5배 수준인 반면 현재 시장은 5.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7년 평균의 절반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경쟁사의 성장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 가능성이 메모리 업황의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올해 코스피가 급등한 뒤에도 AI 투자와 반도체 실적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