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보드게임즈 전신 첫 본점 주소도 일치김길오 소유 공간으로 '공간 연결고리' 드러나'보드게임사→재단→연구소' 자금 흐름도 확인기본소득당, 창당 20일 만에 네트워크 '첫 예방'주진우 "자금·인력·공간까지 … 사실상 '하나'"
-
-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활동한 언더조직 수장으로 알려진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의 회사 초기 본점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의 사무실이 같은 장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기본소득당 인사들이 주도하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인사들과 자금으로 연결된 데 이어, 공간도 김 대표와 공유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7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전신인 '주식회사 나무하나'는 2004년 2월12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건물에 본점을 두고 설립됐다.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는 노동당 시절 사회당계를 중심으로 언더조직을 꾸려 당을 좌지우지해왔던 인물로 불린다. 용 후보자와 배우자가 이 조직에 몸담았고, 용 후보자는 노동당에서 2016년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데 이어 2019년에는 당대표에 선출됐다.나무하나는 같은 해 6월26일 같은 건물 내 다른 호실로 본점을 옮겼다. 이후 2005년 9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으로 이전했고, 2006년 9월 상호를 '주식회사 코리아보드게임즈'로 변경했다. 김 대표는 2004년 9월8일 나무하나 이사로 취임한 뒤 2006년 4월20일 대표이사에 올랐다.코리아보드게임즈는 용 후보자가 활동했다는 이른바 '언더조직'의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는 꾸준히 외형을 키워 2025년 매출 594억9994만 원을 기록했고, NICE평가정보 기준 동종업계 상위 10% 규모로 성장했다.주목되는 것은 나무하나가 설립 당시 처음 본점을 둔 공간이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가 설립 당시 본점으로 법인 등기에 기재한 주소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사무실로 등록을 한 곳과 일치한다.언더조직 논란의 핵심인 김 대표의 자금줄로 지목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출발점과 기본소득당 핵심 인사들이 활동하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김 대표라는 공통 고리로 연결되는 것이다.해당 공간의 소유주 역시 김 대표다. 앞서 뉴데일리 취재 결과 등기부등본상 김 대표는 2003년 10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사무실을 취득한 뒤 현재까지 소유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측도 뉴데일리에 해당 장소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는 언더조직 인사들과 기본소득당의 연결고리로 꼽힌다. 김 대표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평생회원이자 이사로 활동했으며 2020년까지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 후보자도 2017년부터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6월까지 회비를 납부해왔다.안효상 기본소득당 상임고문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과 금민 기본소득당 정책위의장은 모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5기 이사다.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도 이곳에서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코리아보드게임즈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인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정황도 있다. 공간을 공유하는 데 이어 자금으로도 연결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돈이 흐르는 곳은 재단법인 '바람'이다. 바람은 2017년 설립됐으며 코리아보드게임즈가 5억 원을 출연했다. 이후 2025년까지 해마다 4억8000만 원의 기부금을 이곳에 냈다. 2023년에는 김 대표 개인 명의로도 3억 원이 기부됐다.이 자금은 대부분 바람의 부설기관인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운영과 연구원 인건비 등에 사용됐다. 대안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의 정회원 단체로 등록된 상태다. 재단법인 바람도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에 협력단체 지원 명목으로 매년 100만 원대 회비를 지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2023년 재단 결산서류에 따르면 바람은 안효상 등 연구원 8명에게 인건비 3억4223만 원을 지급했다. 4대 보험과 퇴직연금 1억626만 원 등을 포함하면 총 4억4849만 원이다. 2024년에도 금민 등 연구원 5명에게 인건비 1억9455만 원과 4대 보험·퇴직연금 5974만 원 등 총 2억5429만 원을 지급했다.재단과 회사 소속 인사들이 기본소득당에서 직접 활동한 사례도 있다. 바람의 기부금 지출명세서에 사무원으로 등장하는 한 인사는 기본소득당 창당 직후인 2020년부터 당 예산결산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직원 가운데서도 기본소득당 창당 이후 공보 분야에서 활동한 인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기본소득당은 창당 초기부터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와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였다. 기본소득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본소득당은 2020년 1월19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지 20일 만인 같은 해 2월8일 첫 외부 예방 일정으로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를 찾았다. 예방은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사무실에서 열린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운영위원회에서 이뤄졌다.당시 기본소득당은 "지난 10년 동안 기본소득을 지지하며 기본소득운동을 해오신 많은 분들의 토양 위에서 기본소득당이 뜨거운 호응 속에 창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야당은 김 대표의 회사와 재단, 연구소,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기본소득당 핵심 인사들이 각각 별개의 조직이라는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자금과 인력, 활동 공간을 공유하며 사실상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실상 언더조직이 기본소득당을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뉴데일리에 "회사 돈은 재단과 연구소로 흘러가고, 사람은 기본소득네트워크와 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고, 공간까지 겹친다면 각각의 조직이 아니라 사실상 하나의 '원팀'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