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녀들 올해 ETF로 억대 수익자녀 펀드 잔액 1년 새 1억 가까이 증가국민연금 국내주식 확대 결정 참여 … 이해충돌 논란이 후보자 측 "증여세 문제없어 … 이해충돌도 없어"
  •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20대 자녀들이 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를 타고 주식형 펀드 등을 통해 각각 1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자녀들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여부가 인사청문회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이 후보자의 자녀 A씨가 보유한 펀드 등 집합투자증권 잔액은 2억5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B씨의 잔액도 1억9800여만 원에 달했다.

    이는 이 후보자가 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3월 관보에 신고한 예금·펀드 등 재산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A씨의 관련 잔액은 약 9200만 원, B씨는 약 8900만 원 증가했다.

    두 자녀 모두 국내외 대학원에 재학 중인 20대다. A씨는 2000년생, B씨는 2003년생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ETF 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금 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이 후보자가 기재부 차관보로 재직하던 2021년 당시 재산신고에서 A씨의 예금은 약 6700만 원, B씨는 약 2600만 원이었다. 이번 인사청문요청안에 신고된 예금과 비교하면 A씨는 약 3배, B씨는 약 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ETF 평가액이 크게 오른 점이 자녀들의 재산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의 투자 수익이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녀들에게 증여한 금액 역시 증여세 과세 기준을 넘지 않는 범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확대 결정에 참여한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5월 국내 증시 상승으로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높아지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확대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 후보자는 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열린 기금운용위원회 회의 가운데 해당 회의에만 유일하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의 국내 ETF 보유와 기금운용위원으로서의 직무 사이에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