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개혁연구원 여론조사용혜인, 비례대표직 유지 입장 고수8·30 개각엔 65.0% "잘못했다"국민 54.6% "장관 인선은 전문성 우선"개혁신당 "국민 눈에는 또 코드 인사"
  •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장관직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80.9%로 조사됐다. 

    3일 개혁신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이 전날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30 개각 인선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80.9%였다.

    '의원직을 유지하며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15.0%, '잘 모르겠다'는 4.2%였다. 다만 해당 문항은 용 후보자를 직접 거명하지 않고 현직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물었다.

    연령별 사퇴·전념 응답은 18~29세 87.8%, 30대 82.1%, 40대 77.5%, 50대 73.4%, 60대 84.0%, 70세 이상 82.4%였다.

    지역별로도 서울 81.9%, 인천·경기 82.1%, 대전·세종·충청 85.9%, 광주·전라 73.7%, 대구·경북 84.8%, 부산·울산·경남 75.4%, 강원·제주 80.1%로 집계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용 후보자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후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할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는 겸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용 후보자는 같은달 31일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8·30 개각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는 응답이 65.0%, '잘했다'는 응답이 30.8%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못했다' 52.0%, '대체로 잘못했다' 13.0%, '매우 잘했다' 16.5%, '대체로 잘했다' 14.3%로 나타났다. 

    연령별 부정 평가는 18~29세 80.3%, 30대 70.2%, 40대 66.9%, 50대 52.5%, 60대 63.5%, 70세 이상 60.9%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66.8%, 인천·경기 67.0%, 대전·세종·충청 70.9%, 대구·경북 75.8%, 부산·울산·경남 60.9%, 강원·제주 70.3%였다.

    광주·전라는 긍정 49.3%, 부정 41.0%로 조사됐다. 
  •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번 조사에서 장관을 임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이 54.6%였다. '도덕성과 청렴성'은 27.1%,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공유' 9.4%, '정치적 대표성과 정무적 판단' 6.9%였다. 

    반면 개각에서 대통령이 실제로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기준을 묻자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공유'라는 응답이 36.5%였다.

    '정치적 대표성과 정무적 판단'은 23.8%,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 18.5%, '도덕성과 청렴성' 5.9%였다. '잘 모르겠다'는 15.2%로 나타났다.

    이번 개각이 향후 국정 운영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9.7%였다. '긍정적'은 26.9%, '별다른 영향 없음'은 11.2%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부정적'이 38.8%, '대체로 부정적'이 20.8%, '매우 긍정적'이 13.3%, '대체로 긍정적'이 13.6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개각에 대해 국민 과반(65.0%)이 잘못되었다고 평가하고 국정 운영을 우려하는 것은 정부가 국정을 바로 세우길 바라는 엄중한 신호"라며 "강훈식 비서실장은 '전문성 중심의 인선'이라 강조했지만, 전문성 기준을 대통령이 잘 챙겼다고 응답한 국민은 18.5%에 불과했다. 결국 국민 시선에는 또 한 번의 '코드 인사'로 찍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80.8%에 달하는 의원직 사퇴 요구는 정치권의 겸직 관행을 끝내고 장관직에 오롯이 전념하라는 국민 다수의 뜻"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이러한 민심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국무위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엄정한 인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보고서는 의원 겸직 문항의 보기 가운데 '전념'이라는 표현이 '겸직'보다 어어감이 강한 표현이라 "결과 해석에 참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경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명했다. 성평등가족부에는 용 후보자, 국토교통부에는 홍지선 국토부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100% ARS 방식이며 응답률은 3.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연령·권역별로 행정안전부 2026년 7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가중값을 적용했다.

    조사 결과의 문항별 그래픽과 상세 표는 개혁연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